타호르 주석

요한복음 17

이원범 2024. 3. 3. 11:40

17:1 Father. 영원한 연합 안에서 일위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성을 드러내는 호칭이다.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은 새 언약에 참여하여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그의 양자로 입양되었다(갈 4:6). the hour has come. 밤이 깊고, 수난의 때가 바로 앞까지 다가왔음을 주님은 아셨다.

17:2 authority over all flesh. 인자에 관한 환상에서 이 부분이 언급된 적이 있다(단 7:13, 14). 또한 부활하시고 제자들에게 당부하실 때에 등장한다(마 28:18). 이는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주만 좇아야 할 이유가 된다.

17:3 여기서 '아는 것'이란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 내 영이 주님과 연합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포도나무 비유처럼 가지는 홀로 떨어져 있으면 죽은 것이나 다름없고 줄기에 붙어 있어야 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생명되신 주님께 붙어있어야 영양을 공급받고 또 열매를 맺을 수 있다(15:5).

17:9 those whom you have given me. 주님께서 하시는 일의 초점이 아버지께서 주신 자들, 곧 택자들에게 있음을 시사한다. 세상에는 택자보다 택자가 아닌 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데 주님의 희생은 택자만을 위한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누구라도 죄로 인해 멸망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이다. 오래 참으사 끝내 회개하기를 간절히 바라신다(벧후 3:9).

17:11 that they may be one, even as we are one. 교회의 바람직한 모습은 삼위 하나님의 연합을 본받아 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기심이나 경쟁의식을 내려놓아야 하며,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17:14~17 원수 마귀는 하나님을 대적할 뿐 아니라 그의 백성를 미워하고 갖은 수를 동원해 무너뜨리려고 한다. 그런 그들을 이기려면 오직 회개하여 죄를 씻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형상을 회복하는 방법밖에 없다. 율법을 가르치시고 회개를 명하신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17:14 they are not of the world. 소속은 누구의 말을 듣고 순종하는지로 알 수 있다(롬 6:16).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세상의 말에, 택함 받은 자녀들은 주께서 하신 말씀에 순종한다.

17:18 so I have sent them. 여기서 '그들'은 제자들을 가리키며, 진리로 거룩함을 얻은 주의 자녀들을 포함한다. 세상은 어둠의 세력이 주름잡고 있는 전쟁터로서, 죄악에 물들지 않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마 10:16). 따라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무분별하게 내보내는 것은 옳지 못하다.

17:23 perfectly one. 온전함은 범죄하기 전 아담이 누리던, 거리낌 없이 하나님을 뵙고 대화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창 17:1; 신 18:13). 지금 우리는 원죄에 더하여 선조와 민족의 죄까지 떠안은 상황이기에 무수한 죄를 회개해야 한다. 또한 자기가 지은 죄악을 꾸준히 회개하여야 온전함에 이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온전해질수록 주님과의 연합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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