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

사무엘상 개요

이원범 2024. 3. 13. 11:31

사무엘

마지막 사사로 여겨지는 사무엘은 엘리가 사사 겸 제사장으로 있던 사사 시대에 어머니의 서원 기도로 말미암아 태어났다. 사사 시대는 영적으로 혼란하던 때이며,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였다. 그러한 때 사무엘은 성전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는데 엘리 가정의 죄에 대한 내용이었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스하스는 제사장이기 때문에 지은 죄에 대해 무거운 형벌이 임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하였고, 온 이스라엘 백성이 그를 하나님의 선지자로 인정하게 되었다.

빼앗긴 법궤

대적 블레셋의 침입으로 이스라엘 병사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장로들은 비통해하며 그제야 여호와 하나님을 찾았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해 무지한 나머지, 무작정 법궤를 전장으로 가져가는 우를 범했다. 우상숭배에 빠져 지내다 보니 하나님을 미신이나 우상 정도로 모시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의 패배는 예견된 일이었다. 3만 명이 전사하고 법궤를 블레셋에 빼앗기고 말았다.

법궤의 이동 경로

실로에서 아벡: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전쟁터로 옮겼다.

아스돗: 블레셋 사람들이 법궤를 아스돗으로 옮겼다. 다곤 신전에 모셨으나 이튿날 다곤이 엎드러지고 아스돗 주민에게 종기가 나는 재앙이 임했다. 다곤은 히브리어로 '물고기'란 뜻이다. 인간의 머리와 손과 물고기의 몸을 가진 우상이다. 다곤은 추수의 신으로 숭배되었다.

가드: 가드로 옮기자 더 큰 재앙이 임했다. 재앙이 여호와의 법궤로 말미암은 것이 확실해졌다.

에그론: 에그론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기겁하고 난리를 피웠다. 그들은 곧바로 이스라엘에 돌려보낼 방도를 고민했다. 그리고 암소가 끄는 수레에 실어 벧세메스로 보냈다.

벧세메스: 이스라엘에 속한 벧세메스로 돌아왔다.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법궤를 들여다보고 70명이 그 자리에서 죽었다.

기럇여아림: 아비나담의 집으로 옮겨 엘리아살이 지키게 했다.

미스바 집회

패전 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더 이상 함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미스바로 모으고 죄를 지적했다. 우상숭배와 죄악들을 회개하고 금식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이 오랜 방황을 마치고 여호와께 돌아오는 뜻깊은 행사였다.

왕 선출

애굽에서 해방될 때부터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었다. 왕은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지도자인데,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왕이 필요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사무엘과 같은 선지자가 자주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장로들은 사무엘이 죽기 전에 반드시 무슨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른 나라와 같은 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사람들은 언제나 앞서서 염려한다. 가데스 바네아에서도 염려가 과했던 나머지 하나님을 불신하고 반역까지 저질렀다. 하나님께서 어련히 행하실 일을 지나치게 염려함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다. 왕을 원한다고 찾기보다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려야 했다.

사울

사울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선출되었다. 백성 중 일부는 그를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암몬을 쳐서 길르앗 야베스를 구원한 이후로 전국적 지지를 얻었다. 초기만 해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겸손했던 모습을 보여주는데, 시간이 지나며 지도자로서 나쁜 점이 드러났다. 불순종하고 자기 생각대로 행하는 모습은 이스라엘이 사사 시대로 회귀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하나님은 그를 버리셨다. 이 같은 상황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열방과 같은 왕을 구할 때 예견된 일이다. 하나님보다 앞서서 자기 뜻대로 행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따른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길을 인도하시니 딴 길로 새지 말자.

다윗

사울의 통치는 인간 왕이 나라를 다스릴 때 일어날 수 있는 나쁜 전형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버리신 사람은 오래가지 않는다. 이미 한 사람을 예비하시고 그를 준비하고 계셨다. 이새의 아들 중 다윗은 떳떳하지 않은 신분으로 보인다. 아들들을 불렀는데 그만 빼놓은 것을 보면 말이다. 가족들은 그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으나, 하나님은 그를 왕으로 택하셨다. 다윗은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고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성령님께서 그와 함께하시니 귀신을 내쫓고 맹수와 골리앗을 이겼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고난으로 서른이 될 때까지 사울에게 쫓겨야 했다. 다윗이 놉과 가드로 도주한 행위는 그의 믿음이 약해진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했다면 이방 땅으로 도주할 이유가 없다. 다만 그의 고난이 끝나가고 있었다. 사울이 전쟁에서 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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