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으로 이주
엘리멜렉의 가정은 이스라엘에 흉년이 들자 모압으로 이주했다. 흉년은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섭리하신 것이며, 이스라엘이 죄를 지었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언약을 무시하고 이방 신을 섬기며 하나님을 노하시게 했다. 죄의 대가는 형벌이다. 이스라엘에 속한 백성은 죄에 대가로 형벌을 받아야 하는데 엘리멜렉이 이를 면하려고 모압으로 간 것이다. 그리고 더 큰 형벌을 받았다. 가장이 책임이 크기 때문에 가장인 엘리멜렉이 먼저 죽었다. 모압은 이방인이 사는 곳이며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다. 그곳으로 가는 것은 배교 행위와 같다.
룻의 믿음
남편을 잃고 두 아들까지 잃은 나오미는 하나님의 심판을 깨닫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두 며느리에게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라 말했다. 그러나 룻은 굳은 결심으로 시어머니를 좇았다. 결혼 후 여호와를 따랐는데 인제 와서 배신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방 출신인 룻이 하나님을 섬기기로 택한 일은 그 시대에 무척 보기 드문 장면이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우상에게 경배하는 배교의 때였기 때문이다.
보아스
하나님께서 룻을 축복하시기 위해 예비하신 사람은 보아스이다. 그는 부유했고 베들레헴에서 유력한 사람이었다. 룻이 시어머니에게 행한 일을 듣고 감명받았었다. 그리고 어려운 형편을 고려해서 호의를 베풀었다. 룻도 그렇지만 사사 시대에 보기 드문 신앙인이었다.
고엘 제도
고엘은 '되찾다', '무르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정으로 인해 기업을 잃거나 자손을 이을 수 없는 형편에 놓였을 때 구제받기 위한 목적에서 생겨난 제도다. 이 제도의 혜택을 받으려면 가까운 친족 중에 누군가가 '기업 무를 자'가 되어야 한다. 그는 친척의 땅을 구매하여 돌려주고, 그 가문의 존속을 위해 미망인과 결혼했다. 희생하는 바가 커서 당사자라면 고민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보아스는 그 책임을 기꺼이 담당하였다. 고엘은 인류를 위해 자신을 대속 제물로 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