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

사무엘하 개요

이원범 2024. 3. 13. 11:32

왕위 계승

이스라엘이 길보아 전쟁에서 패하면서 사울이 죽었다. 다윗은 도피처였던 시글락을 떠나 헤브론으로 왔다. 그곳에서 유다 지파의 왕으로 추대되었다. 반면 나머지 지파들은 사울의 남은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삼았다. 사울의 군대 장관 아브넬이 주도한 일이었다. 한 나라를 두 왕이 양분하였으니 충돌이 안 생길 수 없었다. 크고 작은 싸움이 일어나 불필요한 희생이 따랐는데, 두 세력은 시간이 갈수록 우열이 분명해졌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도록 역사하신 결과이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왕으로 삼으셨다. 그런데 아브넬은 자기 임의로 사울의 아들을 왕으로 삼았다. 게다가 적대 행위를 계속하고 불필요한 희생자를 낳기까지 했다. 이권을 계속 누리려는 욕심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를 어지럽혔으니 그의 죄는 적지 않았다. 사울의 멸망처럼 그도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예루살렘

헤브론에서 정치를 시작한 다윗은 이스라엘의 중심인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수도로 삼았다. 그리고 아비나답의 집에 두었던 법궤를 옮겨왔다. 처음 시도에는 방법이 잘못되어 웃사가 죽는 사고가 있었다. 율법에 정한바 법궤는 수레에 실어서 옮기면 안 되고 레위인이 어깨로 운반해야 했다. 다윗은 여호와의 법궤를 예루살렘에 모시게 된 것을 기뻐하며 춤을 췄다. 이를 보고 아내 미갈이 업신여겼다. 그녀는 죽는 날까지 자식을 낳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징계하신 결과이다.

다윗 언약

백향목으로 지은 궁전에 거하던 중 다윗은 하나님을 모실 집이 초라한 장막이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성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단 선지자에게 꺼냈을 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가문에 대한 놀라운 축복의 약속을 주셨다. 역사적으로 다윗의 왕조는 멸망했으나 끝은 아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그의 후손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다윗의 나라는 강성하여 다른 나라에 패하는 일이 없었다. 이는 장차 실현될 메시아 왕국의 일부를 보여준다.

다윗 가정에 생긴 비극

블레셋, 모압, 암몬, 아말렉, 아람, 에돔 등을 정복한 이스라엘은 근동 지역의 패자로 자리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나라의 위상에 걸맞는다. 암몬의 랍바 성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 다윗은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목욕하고 있던 밧세바와 간음하고, 치부를 덮기 위해 살인까지 저질렀다. 세상 왕이라면 예사로 여길 수 있지만 그는 이스라엘의 왕이었다. 왕이 지은 죄는 자신과 가정과 나라에 재난을 가져온다. 다윗은 금식하며 회개했지만, 죗값으로 말미암은 보응이 가정에 임했다. 불륜 관계로 얻은 아기는 죽었으며, 맏아들 암논이 이복 여동생을 강간하고 후에는 압살롬에게 암살당했다. 압살롬은 나중에 반역을 일으켰다.

3년 기근

어느 때인지 알 수 없으나 이스라엘에 3년간 기근이 이어졌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나 다름없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사람이나 가축이 살 수 없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있다면 비가 오지 않을 리 없다. 따라서 해석하면 이스라엘에 죄가 있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은 것이다. 다윗이 기도하여 찾은 원인은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학살했던 죄 때문이었다. 사울이 지은 죄는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남아있었다. 하나님은 죄에 대해 오래 참으셔서 당대에 죄를 벌하지 않고 후손에게 징벌이 임하게 하신다.

다윗의 인구 조사

다윗은 통치 말기에 인구 조사를 실시했다. 민수기에도 기록이 있으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행동은 잘못이었다. 또한 이것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결과였다.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지만 태평성대를 이룬 이스라엘에서 또다시 죄악이 기승을 부린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나님은 범죄하는 나라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징계하신다. 나라에 큰 우환이 생길 수 있고 지도자가 백성을 탄압하기도 한다. 이스라엘은 온역으로 7만 명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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