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는 구분하자면 지혜 문학에 속합니다. 지혜를 가르치기 위해 쓰인 글이라는 의미입니다. 지식은 우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지혜는 더 본질적으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같은 그룹인 잠언, 전도서, 아가는 저마다 영약이 되는 지혜를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지혜는 지식과 다르게 습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머리로 안다고 해서 지혜를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욥기 기자는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화체 형식으로 장문의 글을 썼습니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의미를 새기라는 의도로 보입니다. 우리는 계시가 충분히 주어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성경이 없었던 시절에 비하면 그야말로 신세계에 사는 것이지요. 보고 들은 바가 없이 초행길을 가야 했던 신앙의 선조들은 정말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