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6

욥기 서론

욥기는 구분하자면 지혜 문학에 속합니다. 지혜를 가르치기 위해 쓰인 글이라는 의미입니다. 지식은 우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지혜는 더 본질적으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같은 그룹인 잠언, 전도서, 아가는 저마다 영약이 되는 지혜를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지혜는 지식과 다르게 습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머리로 안다고 해서 지혜를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욥기 기자는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화체 형식으로 장문의 글을 썼습니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의미를 새기라는 의도로 보입니다. 우리는 계시가 충분히 주어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성경이 없었던 시절에 비하면 그야말로 신세계에 사는 것이지요. 보고 들은 바가 없이 초행길을 가야 했던 신앙의 선조들은 정말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

출애굽기 서론

출애굽기는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 일가가 생육하고 번성하였다는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일찍이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라고 하신 약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약 삼백 년이 흐르는 동안, 야곱의 식솔들은 무려 수백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한 가지 나쁜 소식도 전합니다. 불어나는 이스라엘 민족을 위협적인 존재로 여긴 나머지 애굽 왕이 그들을 노예로 부렸다는 기록입니다. 이것도 앞서 예고되었던 바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들을 압제 상태에 놓이게 하셨느냐는 질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고려할 사항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된 것이 우리의 뜻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선택과 값없는 은혜가 하나님의 주권으로 말미암은 것처럼 나그네 삶과 애굽의 압제도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

구원론

정의.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택자에게 적용하시는 과정을 논하는 연구 분야. 하나님의 은혜, 부르심, 회개, 영화 등으로 구성된다.하나님의 은혜은혜를 받으면 감사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한다면, 인간은 항상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 순간에도 하나님으로부터 아무런 대가 없이 호의와 사랑이 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존재하며 이처럼 삶을 영위함은 전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 덕분이다. 세상 그 누구라도 하나님의 복과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는 일반은혜와 특별은혜로 나뉜다.일반은혜. 대상의 제한 없이 일반적으로 베푸시는 은혜를 가리킨다. 기본적인 재능과 더불어 자연 영역에 관련된 다양한 혜택, 죄를 억제하고자 하는 종교성 내지 도덕의식 등을..

신학 가이드 2021.05.11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

몸에는 붉은색 피가 돌고 있습니다. 피를 통해 각 세포와 조직으로 산소가 전달되고 이산화탄소와 필요 없는 노폐물이 빠져나갑니다. 우리가 살아있고 움직이는 이유는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고를 당해 피를 많이 흘리면 119에 신고하거나 서두러 병원에 가야 합니다. 빨리 조처하지 않으면 뇌와 장기에 손상이 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니까요. 의료진이 도착하면 지혈을 하고 환자의 혈액형과 같은 피를 수혈합니다. 혹시 하나님을 무정한 분이라고 생각한 적 있나요? 외아들이신 예수님을 잔인한 십자가에 못 박혀 죽도록 허락하셨으니 말입니다. 그때 악한 자들이 예수님을 심문하고 조롱하며 침 뱉고 때리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성난 무리가 예수님을 욕하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 외치지 않았습..

신학 가이드 2020.02.20

하나님의 선택, 예정

별로 의식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늘 선택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예를 들면 무엇을 먹을지 무슨 옷을 입을지 어디에 갈지 누구와 만날지 등 말입니다. 선택할 일은 참 많고 다양합니다. 거기엔 결혼이나 종교, 학업, 사업상의 중요한 결정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쯤 되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한 번의 선택이 내 일생을 좌우할 수 있으니까요. 겨우 사람의 선택이 이렇게 중요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선택은 얼마나 더 중요할까요. 쉽게 생각해 봐도 하나님의 선택은 사람과 비교도 안 될 무게를 가집니다. 놀랍게도 그분의 선택은 우리의 영원한 삶을 좌우합니다. 영원이란 얼마나 긴 시간인가요. 그만큼 하나님의 선택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중요합니다. 성경에 따르면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뉩니다. ..

신학 가이드 2020.02.20

어린 시절

벌써 삼십 년 하고도 훨씬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제가 태어난 날이 1983년 6월 5일이니까요. 그때로 달력을 돌려보니 유월 첫 주 일요일이었습니다. 들은 말로는 집에서 직접 받았더랍니다. 가장 바람직한 케이스 아닌가요? 멀리 이동할 필요도 어머니가 오래 진통할 필요도 없이 말이죠. 태어나고 자란 동네는 원래 벌판이었다가 개발된 지 오래 안 되었던 서울의 신월동입니다. 초기에는 땅값이 무척 저렴한 곳이었습니다.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낸 저로선 매우 살기 좋았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곳에 살고 있지만 그 시절만큼 좋지는 않아요. 그 시절이 참 그립습니다. 그때도 오염이 있었지만 기억 속 하늘은 맑았어요. 별이 잘 보였고요. 차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골목이든 공터 어디든 놀 수 있었어요. ..

신학 가이드 2020.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