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30

마태복음 9

9:2 your sins are forgiven. 일반 민가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말이다. 사면을 선고하려면 그만한 권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권세자는 화려한 궁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름한 방 한곳에서 들려온 낯선 한마디는 그곳에 모인 여러 종류의 사람들에게 충격과 경이로움을 가져다주었다. 9:5 which is easier. 사실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아니다. 권세, 능력이 없는 인간이 결코 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여기서는 질문의 성격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신 권한과 능력을 드러내는 신적 자기계시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서기관들은 눈앞에서 직접 보고 들은 자로서 이 계시에 관한 책임이 있다(롬 1:20). 9:11 바리새인들의 편견과 이율배반적 사고가..

타호르 주석 2024.03.02

마태복음 8

8:1~9:38 여기서 마태는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하면서 일반적인 연대기순을 따르지 않고 주제에 따라 본문을 배열하는 방식을 택했다. 8:2 leper. 헬라어 원어는 '나병'뿐 아니라 다양한 피부 질환을 포괄하는 용어다. 나병환자는 그 병을 가지고 있는 한 계속해서 부정한 상태로 여겨졌기에(레 13:46) '저주받은 자'라는 낙인과 함께 사회로부터 완전히 매장 당하는 취급을 받았다. 8:4 say nothing to anyone. 이 일은 예수님의 사역 초기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많은 이목이 쏠리면 시기하는 자가 금방 나타날 것을 우려해서 취한 조치다. show yourself to the priest. 주님의 한마디가 무엇보다 절대적인 승인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율법의 요구를 무시하지 않는 모습을 ..

타호르 주석 2024.03.02

마태복음 7

7:1 Judge not. 여기서 '판단'은 남을 비판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비판에는 자칫 정죄나 조롱이 일부 들어갈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이는 말로 상대를 상처 입히는 행위며 당연히 죄가 된다. 7:6 dogs . . . pigs. 율법에서 부정한 것으로 취급한다(레 11:7; 삼상 17:43; 잠 26:11). 참된 보화에 무관심한 자들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표현이다. what is holy.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또한 회개며, 그에 따른 하나님 나라의 실현이다. 7:11 evil. 가정법을 활용한 문장에서의 표현이지만, 인류 전체가 이 '악한'이라는 범주 안에 들어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good things.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다...

타호르 주석 2024.03.02

마태복음 6

6:1 your righteousness. 여기서 '의'는 경건의 외적 표현 세 가지(선행, 기도, 금식)를 내포한다. 6:2 hypocrites. 겉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의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며 자기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6:5 pray. 기도에 대한 신학적 해설 참조. 6:7 do not heap up empty phrases. 기도의 잘못된 예시로서, 이방인의 기도처럼 영적 효력을 기대할 수 없는 무의미한 주절거림에 불과하다. 위선자들은 하나님과의 교통이 이루어지지 않음에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길게 기도함으로써 자신의 경건을 드러내려고 하였다. 6:9~13 '주기도문'은 주의 자녀가 하늘 아버지께 올려드릴 기도의 바람직한 예시다. 양자로 받아..

타호르 주석 2024.03.02

마태복음 5

5:1~7:29 '산상수훈'이라고 불리는 이 가르침은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5가지 교훈 중에 가장 유명하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의에 관한 진술로, 구약 율법의 의와 연속선상에 있으면서(5:17~19) 그것을 뛰어넘는 궁극적인 형태의 의를 제시한다. 다시 말해 율법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위를 감독하지만, 여기서는 내면의 동기나 생각까지 죄가 될 수 있음을 언급한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택하신 자녀들이 율법의 의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하늘 아버지의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기 바라신다. 5:1 went up on the mountain. 예수님은 구태여 장소를 찾으실 필요가 없었다. 모든 일정과 계획을 아버지께 맡기며 순종하였기 때문이다. 산에 오르심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계명을 수여하시던 상황을 떠올려 ..

타호르 주석 2024.03.02

마태복음 4

4:1 tempted. 이 상황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맞닥뜨린 시련을 떠올려준다. 시험의 내용이 공통적으로 물질적 욕구, 교만, 신실한 믿음에 관한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은 시험을 받으셨으나(히 4:15), 유혹을 이겨 온전한 의를 이루셨다. 4:3 Son of God. 16:16 해설 참조. 4:4 by every word. 예수님은 마귀의 간악한 시험에 대해 말씀으로 응답하신다. 이 표현은 양식의 필요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그보다 귀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순종하는 삶을 기뻐하시며(삼상 15:22) 영육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다(시 23:1). 4:5 pinnacle of the temple. 당시 성전은 헤롯이 유대인의 환심을..

타호르 주석 2024.03.02

마태복음 3

3:2 Repent. 세례 요한이 등장함과 동시에 외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어떤 이야기나 주장에는 서두나 말미에 중요 포인트가 있다. 복음서 전체를 통틀어, 회개보다 급박한 논조의 명령이나 주장은 나오지 않는다. 이는 복음서에서 기자가 가르치고자 하는 핵심적 메시지가 회개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예수님도 가장 우선적으로 회개를 명령하셨다(4:17). 회개는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슬퍼하는 마음을 가지고, 통회하며 자복하는 것이다. Kingdom of heaven.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가 인정되는 영역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통치는 옛적 선지자들이 고대하던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뜻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구속하고 원수들을 물리치는 것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주권의 현시다. Is at hand. 하나님의 약..

타호르 주석 2024.03.02

마태복음 2

2:1 in the days of Herod the king. 헤롯 대왕이 서거한 시기는 기원전 4년으로 알려졌다. 그런 정황에서 보면 예수께서 실제로 태어나신 해는 그레고리력 기준으로 기원전 6, 5년 경일 것이다. Wise men. 알려진 바가 매우 적지만 유추해볼 수 있는 사실은 이들이 예사롭지 않은 학문적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뚜렷한 사명을 띠고 이곳을 방문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왕께 경배하고 예물을 올리는 모습에서 신앙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평범한 신분이 아닌 요셉이나 다니엘처럼 왕실 고문을 맡았던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그들의 출신지는 아라비아, 사우디, 이집트 등 여러 나라일 것이다. 2:2 star. 학자들은 이것에 대해 행성들의 합현상, 초신성, 초자연적 어떤 현상이었을 것..

타호르 주석 2024.03.02

마태복음 1

1:1 book of the genealogy. 이 같은 표현이 창 2:4, 5:1의 70인역에서도 등장한다. Christ. '기름부음 받은 자'를 의미하는 헬라어 '크리스토스'의 음역이며, 아람어 '메시아'와 동의어다. 구약 시대에 제사장, 선지자, 왕은 기름부음을 받았다. 이는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겠다는 뜻으로, 성령이 내주하시며 사명에 따른 합당한 능력이 주어졌다. 마태복음은 예수께서 약속된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2~16 이 족보의 기록은 누가복음에서 서술하는 것과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다. 고대 근동에서 여자의 이름은 족보에 올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나, 여기서는 무려 다섯(다말, 라합, 룻, 밧세바, 마리아)이 이름을 올렸다. 아마도 그리스도를 보내시기 위한 하나님의..

타호르 주석 2024.03.02

마태복음 서론

마태복음은 신약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책입니다. 그래서 많이 익숙하게 여깁니다. 저자인 마태는 특별히 유대인을 의식해서 이 책을 썼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린 메시아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서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린 메시아입니다. 그러나 오래 기다린 것과 알아보는 것은 다릅니다. 당시 유대인들 쪽에 문제가 있었던 탓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대에서 배척을 받으셨습니다. 마태가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모르지만,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까다롭고 중대한 일이었습니다. 본서는 그런 점을 감안하여 주님께서 약속된 메시아라는 사실을 증거하는 변증적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첫 장에서 소개되는 족보는 혈통과 족보를 중시했던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이 순수 이스라엘의 혈통이자 다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