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6

스가랴 서론

베레갸의 아들이고, 레위인을 이끄는 제사장 잇도의 손자인 스가랴는 학개와 동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기원전 538년 고레스는 유다 백성에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해도 좋다는 조서를 내렸습니다. 귀환 허락이 떨어지자 즉시 본국으로 향한 5만 명은 보기 드문 애국자들입니다. 누구라도 살던 땅을 뒤로하고 모험하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니까요. 귀환민들은 곧바로 번제단을 만들었고 바벨론 포로 기간 중단했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성전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아니꼽게 여기던 주변 민족들의 방해로 건축이 중단되어 말았습니다. 혼혈족인 사마리아 사람들과 척을 지면서 악연이 시작된 것입니다. 대적자들이 걸어온 싸움에 그들은 저항할 힘이 없었습니다. 뾰족한 묘수가 있는 것도 아니..

미가 서론

미가는 이사야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이런 표현은 이상할지 모르지만 이 시기에는 가히 선지자들의 전성시대라고 해야 할 만큼 아모스, 호세아에 이어 미가, 이사야까지 여러 선지자가 말씀을 전했습니다. 말씀이 들려지는 것은 정말 귀한 일입니다. 어느 때가 되면 선지자가 사라지고 말씀을 들을 수 없으니까요. 본서의 배경인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의 통치기는 정말 답답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시기입니다. 하나님께서 거의 손써볼 도리가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미가는 아모스, 호세아가 전한 것과 동일하게 심판의 경고와 회개를 외쳤습니다. 심판의 이유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두 왕국의 죄악 때문입니다. 아모스에서 보았듯 병폐는 사회 지도층에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자기 배를 불리기 위해 백성의 고혈을 빠는 ..

이사야 서론

이사야는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의 사람입니다. 웃시야가 죽을 무렵 선지자로 부름을 받아서 이후로 40년 넘게 활동했습니다. 그는 귀족 가문에 속한 덕분에 좋은 교육을 받으며 최고의 학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확실하지 않지만 웃시야 왕의 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의 활동 시기는 정치적으로 변화가 거듭되던 때였습니다. 윗지방에서 세를 넓힌 앗수르와 남쪽의 애굽은 유다가 범접할 수 없는 강자였습니다. 두 힘 사이에 낀 유다는 작은 기류에도 마치 폭풍우가 몰아치듯 격랑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긴장의 연속이며, 대외 정책에 따라 나라가 뒤집힐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고위 학자이자 선지자로서 이사야는 왕에게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유다는 작고..

96장 동방 박사들

먼 이국 동방에서 별을 관찰하는 학자들이 예루살렘성 헤롯의 궁정을 찾아왔다. 헤롯이 방문자들을 반겼다. “오신 걸 환영하오. 내가 유대를 다스리고 있는 헤롯이오. 어디 멀리서 오신 것 같은데, 이곳에 오신 용건이 무엇입니까?” “만나 뵙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그저 밤하늘과 별들의 운행을 관심 있게 살피는 자들일 따름입니다. 왕께서는 왕의 탄생을 알리는 큰 별이 유대 땅 위에 머물러 있음을 아시는 지요, 저희는 동방에서 그 별을 보고 왕께 경배하려고 순례를 왔습니다.” 뜻밖의 소식에 헤롯은 당혹감을 느꼈다. “그런 이야기는 처음 전해 듣소.” “왕이시여, 한 가지 여쭈어봐도 될는지요?” “말해보시오.” “혹시 이 성에 새로 태어난 아기가 있습니까?” “없소만.” 동방에서 온 학자들은 서로 얼굴을..

언약 내러티브 2021.06.26

95장 메시아 탄생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명령으로 제국 전역에 인구조사가 실시되었다. 로마법에 따르면, 각 주민은 그들의 출생을 관할하는 도시에 가서 호적을 등록해야 했다. 요셉과 마리아는 갈릴리 나사렛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출생지는 베들레헴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은 우선적으로 베들레헴을 방문해야만 했다. 요셉은 임신 중이라 거동이 불편한 마리아를 나귀에 태우고 고향 베들레헴으로 떠났다. 막상 도착해서 보니, 베들레헴의 작은 동네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로 심히 붐비고 있었다. 어둠이 점점 깊어져 가는데, 집들마다 벌써 사람들로 가득 차서 묵을 수 있는 방이 없었다. 한참이나 발품을 팔며 수고한 끝에 요셉은 겨우 하늘만 가릴 수 있는 허름은 방을 구할 수 있었다. 마침내 해산할 기일이 되어 마리아는 아들을 낳았다. 그..

언약 내러티브 2021.06.26

93장 귀향

키루스가 바빌론으로 입성할 당시, 주민들은 그를 해방자로 여기며 환영하였다. 그는 아량이 넓은 사람이었고 백성의 민심을 얻어서 나라를 다스려가길 원하여, 군병들이 점령한 성읍 주민들을 해하거나 약탈을 하지 못하도록 금했다. 또한 주민들의 종교적 자유를 허용하고 공포나 위화감을 주지 않도록 하게 했다. 키루스 재위 1년에 유다 자손들을 향한 그의 칙령이 공포되었다. 페르시아 왕 키루스가 선포한다. 여호와 하늘의 하나님께서 내게 지상의 모든 나라를 주셨다. 또 내게 명령하여,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에 그분을 예배할 성전을 짓게 하셨다. 여호와의 백성에 속한 사람들은 모두 돌아가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시기를 빈다. 페르시아 왕의 선포로 유다 백성들은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이..

언약 내러티브 2021.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