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설교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

이원범 2020. 2. 25. 10:47

고전 12:12~7

선다싱 선교사가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치는 네팔 지방의 산길을 걷고 있었어요. 그때 여행자 한 사람이 다가왔어요. 방향이 같음을 확인한 그들은 동행자가 되었습니다. 얼마쯤 걷다 보니 노인 한 사람이 눈 위에 쓰러져 있는 것이었어요. 선다싱은 동행자에게 "우리 이 사람을 같이 데리고 갑시다. 그냥 두면 죽고 말 겁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러나 동행자는 화를 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우리도 죽을지 모르는데 저런 노인까지 끌고 가다가는 우리 모두 다 죽게 될 거요."

선다싱은 불쌍한 노인을 그냥 둘 수는 없었어요. 노인을 업고 눈보라 속을 한 걸음씩 걸어갔습니다. 앞서간 동행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노인을 등에 업은 선다싱은 갈수록 힘이 들었어요. 하지만 끝까지 참고 목적지를 향해 갔습니다. 선다싱의 몸은 땀으로 젖었고 그의 몸에서 더운 기운이 나와서인지 등에 업힌 노인이 의식을 회복했어요. 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마침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한 사내가 꽁꽁 언 채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 혼자 살겠다고 앞서간 동행자였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에요. 우리들은 예수님의 몸에 붙어 있는 지체들이니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서로를 돌보아 주어야 해요. 하나님은 모든 지체들이 서로 사랑하여 아끼고 돌보는 모습을 기뻐하세요.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라고 했어요. 몸은 여러 지체를 가지고 있어요. 각 지체는 모두 다 소중해요. 약해 보이는 지체라도 중요한 일을 해요. 한 몸의 지체들은 서로 도우며 머리의 생각대로 움직여요.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시고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에요. 교회의 성도인 우리는 예수님의 몸에 붙어 있는 지체입니다. 몸의 모든 지체는 머리의 생각대로 움직이듯이 교회는 예수님의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해요. 우리는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님의 지도를 받아요. 성령님은 성도들 안에서 역사하시지요.

몸의 한 부분이 아프면 온몸이 고통을 함께 느끼듯이 교회의 한 지체가 아프거나 고통을 받으면 온 교회가 함께 아파하고 그 고통을 나누어야 해요.

예수님은 우리가 서로를 돌보고 소중히 여기기를 원하세요.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하기를 원하시지요. 서로 도와주고 섬기며 내 몸처럼 서로를 소중히 여겨야 해요.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에요.

교회 안에 아프거나 가난하거나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면 형편이 나은 사람들이 그를 돕기 위해 나서야 합니다. 자신이 더 가진 것이 있으면 나눠주고 아픔을 위로하며 격려해주고 기도도 해주어야 해요.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지 말고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해야 해요.

모든 지체가 서로 사랑하므로 홀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는 교회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예요. 예수님은 그런 교회를 원하세요.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성도가 예수님의 뜻에 따라 한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야 해요.

교회 안에 여러분이 아는 사람들 가운데 고통받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비록 어리지만 우리들도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 수 있어요. 작은 도움이지만 위로가 되고 힘이 돼줄 수 있어요. 여러분은 예수님 몸의 지체들이에요. 내가 더 잘났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이 못났다고 무시하면 안 돼요.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왕따를 시켜서도 안 돼요. 다른 지체들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돌보아 주세요.

우리 성도들에게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고 우리는 그 예수님 몸의 각 지체예요. 이제 우리들이 교회 안에서 서로 소중히 여기고 돌보아 주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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