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

인간론

이원범 2021. 5. 7. 17:10

정의. 하나님과 관련하여 사람과 죄에 대해 논하는 연구 분야. 인간의 기원과 본질, 죄의 기원과 특징 등으로 구성된다.

인간의 기원과 본질

통속적으로 사람들은 이 세상이 그저 우연히 생겨났다고 믿는다. 자세한 정황은 모르는 데다 학자들도 별반 다를 바 없는 주장을 내놓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 절대 우연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다. 하나님을 모르고 그의 존재를 부정하니 핑계 댈 어리석은 시도에 불과하다.

창조론. 이것은 이론이라기보다 우리가 믿음으로 간직해야 할 진리다. 세계와 모든 만물은 홀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목적과 뜻에 따라 창조되었다. 인간은 그의 솜씨로 지어진 피조물이요 그의 권속이다. 인간의 정체는 전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온다. 따라서 하나님을 떠나 인간을 규명하려는 시도는 끝을 알 수 없는 안갯속을 헤매는 것과 같다.

창조에 있어서 및 가지 특별한 점들.

1) 인간은 삼위 하나님의 논의 가운데 그분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다. 형상과 모양이라는 말은 의미상 차이가 없다. 또한 이것들은 물질적 형상이나 모양을 말함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적 특성을 가리키는 것이다.

2) 흙으로 사람의 몸을 빚으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 두 실체로 구성된다. 몸은 물질적 실체이며, 영혼의 특질은 생명과 인격성이다. 이 둘은 서로 합하여 산 사람을 이룬다. 죽음은 몸에서 영혼이 떠나는 현상으로, 죽은 몸은 몸의 특질을 잘 나타낸다.

3)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다. 남자에게 여자는 무척 중요한 존재이다. 여자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어야 온전히 자기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남편은 아내를 아끼고 사랑하며,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기를 마지않아야 복을 받는다.

4) 창조 시 인간은 죄가 무엇인지 모르는 깨끗한 상태였다. 어디 흠잡을 데 없는 아름다운 성품을 지녔을 것이며 거룩하고 의로움으로 말미암아 복을 누렸다. 그들은 조금의 그늘도 없었으며 지혜롭고 지극히 건강한 몸을 유지했을 것이다.

진화론.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1859년 그의 책 '종의 기원'을 통해 진화론의 기초가 되는 몇 가설을 펼쳐냈다. 하나는 생물의 모든 종이 공통된 조상에게서 이어졌다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각기 종류대로 지으셨음을 증언한다.

영혼선재설. 인간의 영혼이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 나라에 있다가 지상의 태아에게로 들어간다고 보는 견해이다. 일각에선 성경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을 가하지만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

양심. 사람의 마음에 있는 선악에 관한 분별력이며 선한 품성이다. 어쩌면 아는 바가 없어도 죄를 깨닫도록 역사하시는 섭리 혹은 영혼에 새겨진 율법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양심을 거슬러 행동하는 것은 율법을 범하는 것과 동일하게 죄다.

죄의 기원과 특징

죄란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것이다. 성경은 죄의 출처에 대해 단편적인 설명만을 제공한다. 인간은 본래 의와 거룩함을 지닌 고귀한 존재로 지어졌지만, 그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죄가 들어오고 모든 것을 망가뜨린 결과다.

타락. 인간이 지은 첫 번째 잘못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것이다. 죄는 들어오는 즉시 의와 거룩함에 손상을 가한다. 이때부터 인간은 순수성을 잃고 죄를 짓기 시작하는데 이를 '타락'이라고 부른다. 인류의 타락은 아담과 하와가 시초이며, 그 이전에 천사들이 타락하였음을 뱀의 행동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하와를 유혹해 죄를 짓게 만든 장본인 뱀은 타락한 천사 중에 속한다.

죄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특징들.

1) 죄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가지고 있는 죄대로 죄를 짓는다. 죄가 죄를 짓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특정 죄에 자주 끌린다면 그 죄가 크고 강한 것이므로 집중적으로 회개할 필요가 있다.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죄의 결과로 사망에 이른다.

2) 죄에는 보응이 따른다. 보응은 행한 일에 따라 하나님이 갚으시는 것으로 우리가 판단할 일이 아니지만 놀랍도록 정확하심을 믿어야 한다. 죄를 지으면 나나 형제나 자녀와 후손에게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 또 내 부모와 부모 형제들 등 가문의 죄가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좌우한다.

3) 죄는 형제와 자녀, 후손들에게 전가된다. 가인과 아벨은 범죄한 아담과 하와에게서 전가 받았고, 아브라함은 데라에게, 이삭은 아브라함에게, 야곱과 에서는 이삭에게 물려받았다. 죄의 양은 세대를 거치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세월이 가면 갈수록 세상은 죄로 관영하고 인성이 흉포화된다.


  • 김효성, 「조직신학」, 옛신앙, 2019
  • R. C. 스프로울, 「기독교의 핵심진리 102가지」, 생명의말씀사, 199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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