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

기독론

이원범 2021. 5. 10. 09:25

정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역에 관하여 논하는 연구 분야.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그리스도의 사역, 그리스도의 호칭 등으로 구성된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기독론이 비교적 초기에 논의가 이루어진 데에는 교회의 근간을 흔드는 여러 이단의 발흥이 그 배경에 자리한다. 기원후 325년 교회는 니케아 공의회를 열어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버지와 같은 속성과 본질을 지니시고 피조되지 않으셨음을 선언했다. 이로써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본성을 지닌 참사람이자 참하나님이심을 명확히 한 것이다.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서 그리스도의 양성의 필요성.

1) 인류가 지은 죄는 오로지 인간이 감당할 짐이었다. 인류의 대표자로서 여자의 후손으로 나신 그리스도는 참된 인성을 취하시므로 이 조건을 명백히 충족시키신다.

2) 대속자는 무죄한 인간이어야 했다. 죄인이고 형벌의 대상인 자는 자신의 죄를 갚아야 할 뿐 타인을 구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죄가 전혀 없으신 분은 오직 그리스도 한 분뿐이다.

3) 무죄한 자의 희생으로 말미암은 효력은 한 사람에게 가할 뿐 다수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많은 이를 구원하려면 그들의 가치를 상회하는 고귀한 분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제2위격이신 그리스도의 희생은 인류를 대신하고 충분히 남음이 있다.

그리스도의 사역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세상을 창조하셨음을 드러낸다. 그리고 죄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기름부음 받은 자, 곧 메시아로서 세상에 오시리라 약속하였다. 그 밖에 학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여호와의 사자'라는 이름으로 지상에서 활동하신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성경은 줄곧 그리스도를 증언하였고 성부 하나님께서도 음성으로 그를 증거해 주셨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알아야 할 핵심적인 진리는 십자가와 부활이다.

십자가.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은 당시 제자들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곧 영광을 취하실 줄 알았는데 반대가 되니 그들은 고민하며 심히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속죄 제사를 위한 대속 제물이 되셨음을 깨닫지 못함에서 기인한다. 예수께서 세상에 오심은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함이며, 마귀의 일인 죄를 짓게 함과 참소를 근원부터 무너뜨리려 하심이다. 레위기에서 밝히고 있듯이 죄를 속하려면 희생제를 드려야 하며 거기에는 죄를 자백함과 대속 제물의 희생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모든 인류를 위한 대속적 희생으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이제 비로소 하나님 앞에 지었던 모든 죄를 자백함으로 멸망과 저주에서 해방되는 길이 열린 것이다.

부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던 예수님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 죽음이 주님을 이길 수 없었던 이유는 그분이 곧 생명이셨기 때문이다. 그의 몸은 과거와 달리 영광스럽게 변화되었다. 다시는 죽지 않을 몸을 입으셨다. 마찬가지로 주 안에서 새 생명을 얻은 성도는 마지막 날에 영광스럽게 부활하며 영원히 하나님 나라에서 살 것이다.

예수님의 호칭

성경에는 예수님에 대한 다양한 호칭이 등장한다. 나사렛 예수, 메시아, 그리스도, 주, 인자, 구주, 다윗의 자손, 대제사장, 하나님의 아들, 알파와 오메가, 주인, 선생, 선지자, 사론의 수선화, 골짜기의 백합화, 대언자, 하나님의 어린양, 둘째 아담.

그리스도. 상당히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약간의 혼동마저 일으키는 이 호칭은 헬라어 '크리스토스'에서 나온 말로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의미를 가진다. 구약의 '메시아'도 히브리어라는 차이만 있지 의미는 동일하다. 왕이시며 고통받으시는 종으로서의 역할을 드러낸다.

주. 당시 '주'라는 호칭은 상대를 높여 부르거나 혹은 실제 주인에게 사용했다. 존칭으로의 활용이 아니라면 부른 상대를 자신의 주라 고백하는 것과 같다. 당연히 하나님께도 사용되던 것이며 우주의 주권자로서 최고의 권세를 인정하는 것이다.

인자. 예수께서 말씀 중 자신을 가리키실 때 사용하신 호칭이다. 의미상으론 '사람의 아들'이지만 다니엘서의 '인자 같은 이'를 염두에 두신 표현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 인자란 온 우주의 심판자 역할을 하는 하늘의 존재를 나타낸다. 따라서 이 용어는 그의 신적 권위를 선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로고스. 성경에는 '말씀'으로 번역되었고, 요한복음에서 용례를 찾을 수 있다. 이 용어는 우주에 관심이 많았던 고대 헬라인들이 생각한 '궁극적 실재'에 붙은 이름이었다. 헬라의 철학적 개념에서 온 것임에도 사람들을 이해시키기에 적절했었던 모양이다.


  • 김효성, 「조직신학」, 옛신앙, 2019
  • R. C. 스프로울, 「기독교의 핵심진리 102가지」, 생명의말씀사, 199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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