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기독교강요

기독교강요(초판) 9강 제5계명

이원범 2021. 8. 20. 12:13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과 낳아준 부모로 말미암아 세상에 존재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랑해야 함이 마땅한 것처럼, 낳아서 길러준 부모를 섬기고 순종함이 마땅합니다. 부모가 못 배우거나 부족하다고 해서 무시하는 행동은 옳지 않습니다. 걱정을 끼친다든지 화나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철이 없어서 종종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나중에는 고쳐야 합니다. 그것은 부모만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식에게 중대한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라 하셨으므로 공경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어긋난 자녀에게 징계가 필요함은 그들이 나중에 고생하지 않게 하려 함입니다.

하나님은 이 명령 뒤에 축복을 첨언하셨습니다. 주님의 뜻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며 할 수 있는 대로 공양하는 것은 그 자체로 가정의 행복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하나님은 장수의 복을 허락하십니다. 부모 공경이 얼마나 중요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반대로 부모에게 패륜을 저지르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지도 직감할 수 있습니다.

가정의 문제는 대단히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가정이 깨지며 불화를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법정에 가기까지 합니다. 거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근원적으로는 내재하는 죄가 원인입니다. 죄성이 서로를 공격하고 관계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또한 순종하기보다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기쁘게 해 드릴 의무가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위하고 아끼며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를 자기 소유로 알고 이것저것 잔소리하며 억압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순종하기를 원하시는데 하나님뿐 아니라 부모에게, 자녀에게, 형제에게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주의 뜻 안에서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만약 자녀에게 순종할 수 있다면 지극히 겸손한 사람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시간이 지나도 가정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사회가 건강하게 잘 유지되려면 기초인 가정이 건강해야 합니다. 가정의 행복은 서로 사랑함과 순종입니다. 순종 없는 사랑은 온전하지 않습니다. 사랑이 빠지면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두 가지가 같이 가야 합니다. 방해되는 것은 교만과 더불어 죄성입니다. 자신의 고쳐야 할 점을 다각도로 성찰하여 진실하게 하나님 앞에 고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