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기독교강요

기독교강요(초판) 11강 제7계명

이원범 2021. 8. 31. 12:06

 제7계명 

"간음하지 말라"

간음은 결혼한 사람이 배우자가 아닌 이성과 사귀어 성관계를 맺는 행위를 말합니다. 바람을 피운다고도 하며 '외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는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결혼한 사람이면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에 속합니다. 결혼은 두 사람의 사랑을 기초로 세워진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는 성도라면 하나님께서 제정하시고 인준하신 결혼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순결한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간음을 행하는 것은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악한 영들이 금지된 것에 끌리도록 유혹하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간음을 유발합니다. 사랑은 이타적입니다. 자기만 위하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마음은 사랑이 아닙니다. 자기가 모든 것을 주도하고 상대를 무시한다든지 함부로 대한다면 있던 사랑도 다 사라질 것입니다. 남편은 아내를 휘어잡고 자기 마음대로 부릴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다른 이성과의 관계에서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합니다. 아내는 남편을 무시하거나 남과 비교하지 말고 섬겨주어야 합니다. 남편에 대한 순종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요즘 추세가 결혼을 안 하고 출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거의 굳어진 것 같습니다. 취업 사정이 안 좋은 데다 양육 환경, 즉 집값이나 물가가 너무 올라 안정된 삶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포기하는 이유로 경제적인 부분은 거의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경제적 문제를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는 것은 믿음이 없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사정이 좋든 나쁘든 하나님을 믿고 그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실행해야 하는 것이지요. 자녀에 대해서 걱정이 많은데 하나님은 각 사람에 대해 복을 베푸십니다. 내 자녀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합시다.

독신의 은사를 주장하며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정녕 주의 뜻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그것이 내게 있다고 한다면 좋은 것일까요? 혼자 사는 것이 복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지으심은 이성을 만나 교제하고 가정을 꾸리기 원하셔서입니다. 혼자서 얻는 즐거움은 둘이서 얻는 즐거움보다 못합니다. 결혼이 불행한 사람이 있지만, 독신도 마찬가지로 불행합니다. 그래서 독신은 은사라 칭하기가 애매합니다. 신체에 뚜렷한 문제가 없다면 독신의 은사를 가진 것이 아닙니다. 배우자가 없으므로 하나님을 더 잘 섬길 수 있다는 말도 합당치 않습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복을 누리며 즐거워하기를 원하십니다. 독신은 은사가 아니며 정상적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