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

뉴에이지 사상을 조심하자

이원범 2020. 2. 18. 17:21

지금의 기독교 이미지는 이전 세대를 떠올리기 어려울 만큼 좋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니 교회가 어려워지는 형편인데, 우려스러운 점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젊은이들이다. 갈수록 교회의 노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이는 한국교회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목회자, 사역자들이 이 일에 대해 넋 놓고 바라만 보는 것은 분명 아니다. 꽤 전부터 다음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청소년과 청년에게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교회에서 학업이나 주거, 여가, 취업 활동 등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며 유례없는 재정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에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

왜 오늘날 10대와 이삼십 대 청년들은 교회에 그다지 흥미를 못 느끼는 것일까? 기독교 복음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이유에서 그럴 수 있지만 오히려 반대인 경우도 존재한다. 주변으로 복음을 들었지만 거기서 필요성이나 중요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세상 문화에는 서구에서 유래한 뉴에이지 사상이 스며있다. 이것은 반기독교적 사상의 총합으로, 인본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성격이 매우 혼합적이다. 최신 추세에 맞춰 사람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를 넣어 10대 청소년은 물론 계층 구분 없이 대중에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대상에 맞추어 가장 적합한 수단을 사용하는 고차원적 전략을 엿볼 수 있다.

그에 반해 대중 사이에서 뉴에이지에 관한 인식은 별로 찾아볼 수 없으며, 들어본 경험이 있더라도 그것이 가진 종교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좋은 이념의 하나로서, 인류의 평화를 위해 움직이는 사회운동 정도로 여긴다. 우리가 경각심을 가지고 살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사탄은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겉모습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 사랑과 평화의 기치는 가면에 불과하며, 그 이면에는 비기독교적 사상이 자리 잡고 있다. 뉴에이지 문화에 자주 노출된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본인의 의식 속에 왜곡된 세계관이 자리 잡아 복음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현재 뉴에이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다. 반전·반핵 평화운동을 주도하며, 예술 영역에 자리매김하고 있고, 무엇보다 대중문화 안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것의 위험성은 사람이 원하는 바를 너무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며 필요를 채워주는 효과적인 수단을 가지고 있다. 요구사항에 맞게 카테고리로 묶어 맞춤형 전략을 구사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주는 물은 마셔도 다시 갈증이 생긴다. 완전한 해갈이 없으며 마실수록 더 목마르게 될 것이다. 결국 자신을 옭아매는 덫이 된다. 그것은 음녀의 입에서 떨어지는 꿀방울처럼 달콤하나 인간을 망하게 하려는 목적하에 펼치는 사탄의 사상적 공세다.

뉴에이지의 반기독교적 사상

1) 범신론
"당신은 신이 될 수 있다." 어딘가 낯익은 구석이 있지 않은가? 이것은 사람을 매혹시킬 때 사용하는 사탄의 고전적인 수법이자 고도 전략이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교만을 타고나므로 환경적 조건이나 요소만 갖춰지면 이를 충분히 받아들이고도 남는다. 하와가 뱀의 말을 듣고 주저하다가 결국 선악과를 따먹은 것처럼 말이다. 사탄은 인간의 어리석고 교만한 품성을 속속들이 아는 지혜롭고 영리한 존재라 여겨야 한다. 그들의 메시지는 성경적 가르침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매우 교만하고 위험한 사상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으로서 땅의 피조물과는 엄연히 구별되시고 범접할 수 없는 권위와 능력을 갖추고 계신다. 시편 기자는 인간을 한낱 먼지에 비유하며 하나님과의 차이가 비교 불가능한 수준임을 표현한다(시 103:14). 인간을 신의 반열에 놓는 뉴에이지 사상은 사탄의 마음에서 기인한 교만함의 극치를 드러낸다.

이렇듯 고전적이며 전략적인 메시지로 사람들의 마음을 부풀려 놓은 뒤, 다음으로 취하는 패턴은 명상, 요가, 최면술, 마인드 컨트롤 등의 방법을 이용해 신적 능력을 개발하게 하는 것이다. 말이 신적 능력이지 실상은 사탄의 하수인 노릇을 하도록 정신세계를 사로잡으려는 게 그들의 목적이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인간 안에는 무한한 잠재력이 들어있어 노력과 수행이 뒷받침되면 신의 경지에 오른다고 한다. 이 같은 거짓 가르침에 빠지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안 봐도 뻔하다. 교만하고 자기가 우상인 사람은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2) 윤회설
뉴에이지는 각종 문화 콘텐츠를 통해 윤회사상을 전파하고 있다. 죽음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찾아오며, 인간도 필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존재이기에 그것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뉴에이지는 힌두교나 불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같이 환생과 윤회설을 따른다. 이들에게 구원이란 '카르마'(인과응보, 업, 숙명)를 지워서 해탈에 이르는 것이다. 곧 자력으로 구원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덤으로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죄로 인한 양심의 가책이나 불안도 이 가르침으로 해결한다고 한다. 이것에 미혹된 사람들은 굳이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를 바랄 이유가 없다. 그래서 복음에 대해 눈과 귀를 닫는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이어지는 사상 공세는 진리가 아니면 극복해낼 수 없다. 아마도 이 거짓 사상에 물든 사람이 적지 않으며 자살이나 생명 경시가 만연하는 이 상황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3) 구분이 모호한 선악의 개념
뉴에이지 문화에서 드러나는 선악의 개념은 둘 사이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근본적인 선이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 둘이 궁극적으로 하나라고 여기는 것이다. 성경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것은 지극히 교만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선악을 논하는 자리는 이미 피조물을 벗어나 신의 영역에 들어간 것과 같다. 사탄은 하나님의 존재를 감추려 들며, 사람들이 방종의 길을 걷게 하려고 이런 거짓 사상을 만들었다. 자신의 행위가 죄가 아니며 악의 편에도 들지 않기 때문에 마음에 거리낌 없이 도덕과 윤리를 무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으므로 대단히 주의가 필요하다.

뉴에이지의 표식

전시안

피라미드 안에 눈 모양이 그려져 있는 이 상징은 전시안이라고 부르며, 이름 그대로 모든 것을 본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름의 의미만 그러할 뿐, 실제로 모든 것을 보지는 못한다. 이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만 국한된 능력으로서 사탄에게는 그만한 능력이 없다. 그저 거짓된 자기 포장에 불과하다. 이것은 일루미나이티, 프리메이슨 같은 사탄숭배단체에서 상징으로 쓰고 있다.

음양

음양은 중국 철학에서 유래하였으며, 동아시아 나라에서 매우 익숙하게 쓰인다. 우리나라 태극기에도 들어가 있다. 뉴에이지 상징으로서도 인기 있는 축에 속한다. 음양 사상에 따르면, 음과 양이 천지 만물을 만들어 내는 두 기운이며 상반된 성질을 띠고 있다. 여성, 어둠, 부정적 요소, 땅, 죽음이 음에 속한다. 남성, 빛, 긍정적 요소, 하늘, 생명을 양으로 간주한다. '음양의 조화'나 '우주의 에너지'를 추구한다.

에니어그램

에니어그램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심리학 이론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성격유형을 검사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에니어그램이라는 명칭은 그리스어에서 나온 말로 아홉이라는 뜻의 에니어와 그림이라는 뜻의 그라모스에서 나왔다. 아홉 개의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이 상징은 구르지예프라는 미국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고 세 가지 신성한 법칙을 담았다고 한다. 그다지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는 없으며, 요컨대 세 가지의 어떤 힘이 상호작용하여 존재하는 모든 결과를 낳았다는 뉴에이지적 범신론에 해당한다.

앙크

이 상징은 이집트 상형문자 앙크에서 가져왔으며 앙크라고 부른다. 영원한 삶과 힘, 건강 등을 의미한다. 이집트의 고분벽화에서 신들이 이것을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다. 그리고 콥트 정교회에서 십자가 대신 사용하고 있다.

이 상징은 힌두교에서 중요시하는 영적 상징 중에 하나인 옴이다. 이것은 아트만과 브라흐만을 가리키며, 경전 암송이나 기도 같은 영적 활동 중에 외우는 신성한 주문이라고 한다.

트리퀘트라

세 개의 고리가 겹친 듯한 형태를 가진 이 상징은 트리퀘트라이며, 고대 켈트족이 사용하던 문양으로 알려졌다. 마술적 의미로 어떤 종교의식에서 나타나며, 여성들의 우정과 자기완성을 돕는다는 수호부적, 타투 이미지로 쓰이고 있다.

무정부주의

뉴에이지는 궁극적으로 세계 단일정부의 확립과 더불어 세계 종교통합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 목표는 사람들의 거센 반발을 야기하므로 이들의 전략은 장기적이며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다. 그 목적으로 국가권력 및 모든 사회적 권력을 부정하고, 절대적 자유를 실현하려는 무정부주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사상은 부지불식간에 사람의 의식을 좀먹어 가는 중이다.

생명의 꽃

이 기하학적 무늬는 생명의 꽃이라 부르는 상징이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 일컫는다. 그리고 생명의 꽃과 공명하는 생명의 열매에서 메타트론 큐브가 나오며, 천사장 메타트론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연결자로 불린다. 그래서 그를 섬김으로써 하느님과 만날 수 있다는 논리다. 사탄도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더니 여기서 딱 들어맞는다. 천사장 메타트론은 사탄일 수밖에 없다. 너무나 뻔한 수법이라 길게 설명할 가치가 없다. 사탄을 섬기면 하나님과 원수가 될 뿐이요 영원한 멸망에 떨어질 운명에 처한다.

오망성

이 상징은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마법과 오컬트의 심벌로써 사용하고 있다. 오각형의 별 모양을 하고 있어서 오각성, 오망성, 펜타그램 등으로 읽는다. 주위에 원이 그려져 있으면 펜타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탄을 섬기는 자들은 이것이 우주의 신비를 담고 있다고 여기며 부적처럼 몸에 지닌다. 숫자 5는 이들에게 신비한 숫자이며 기(氣), 화(火), 수(水), 토(土), 령(靈)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 밖에 꼬리를 문 뱀, 불교의 만자, 나치의 갈고리 십자가, UFO, 자, 유니콘, 각종의 원형 등을 상징으로 쓰인다. 특히 피라미드에 초월적 힘이 있다고 믿는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1달러 지폐 안에 피라미드의 눈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어떤 회사 상표 안에도 들어가 있으며 옷이나 장식물 중에 상징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많다.

뉴에이저들의 활동 분야

뉴에이지는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소설, 게임 같은 대중문화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접근한다. 이들에게 간택된 문화라는 매개체는 교묘히 뉴에이지 사상을 머릿속에 주입하는 아주 효과적 수단이다. 이러한 것에 노출되면 인간성이 파괴되고, 하나님이 주신 생명과 가정의 존엄성이 무너지며 기독교 윤리관과 가치관이 붕괴된다.

뉴에이지 음악은 새로운 음악 장르로서 대중에게 친숙히 다가가고 있다. 전혀 숨김없이 자연스럽게 말이다. 또한 실제로 들어보면 거부감이 들기는커녕 듣기 좋고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음악은 대개 고요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선율이 감성을 자극하고 녹이며 낭만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마음에 휴식이 찾아오고 치유되는 기분을 선사해 준다.

그럼 이것이 좋은 것일까? 표면적으로 이 음악이 싫다거나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뉴에이저들도 거리낌 없이 음악을 선전하며 양지에서 활동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래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위험성을 언급하고자 한다.

음악을 비롯하여 작품 활동에 종사하는 대부분 사람은 어딘가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문득 떠오른 인상, 이미지, 멜로디 같은 것이 창작의 원천인 셈이다. 그렇다면 영감은 무엇이며 그 출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뉴에이저는 사탄을 숭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 영감이 떠오른다.

어떤 음악가는 산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하며, 어떤 이는 스튜디오에서 마약을 하거나 난잡한 성행위를 벌인다고 들린다. 작곡하는 일에 사탄이 배후에서 도왔다면 그렇게 완성된 음악이 듣는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감미롭고 편안하게 들리지만, 인간의 의식 속에 침입해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간다. 영적인 힘으로 교만이 싹 트고 사탄이 의도한 대로 하나님과 멀어진다.

영상 매체를 활용한 접근 방식은 앞의 경우보다 훨씬 노골적이다. 뉴에이지 사상과 가치관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말이다. 이는 시청각 자료의 이점으로 생각되며, 그런 면에서 뉴에이지 음악보다 해악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뉴에이저들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무언가 메시지를 보낸다. 주인공의 독백, 누군가의 감정 표현 그리고 대사 속에서 그들이 의도하는 바가 들려올 것이다. 뚜렷한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고 있지 않다면 휘둘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소설, 게임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제작자는 작품의 세계관을 어딘가에서 가져다 쓴다. 수많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평행우주' 세계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둔 판타지, 세계 종말을 주제로 삼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등이 요즘 유행하는 세계관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은 철저히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논리에 지배된다. 악한 자에 의해서 불행이 오고 선한 영웅에 의해서 평화가 온다. 흥미로운 이야기이지만 하나님을 배제하고 인간 영웅에게 취하여 뜨겁게 열광하는 이 시대의 풍조에 휩쓸리지 말아야겠다.

문화 매체에서 보이는 주요 특성은 다음과 같다.

명상. 뉴에이저는 스트레스받는 현대인에게 의식 훈련을 권한다. 이는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적인 비법이라 소개한다. 거기에는 자기 최면을 이용한 자율 이완법, 시각적 상상을 이용한 이완 요법, 기 치료법, 마인드 컨트롤, 요가 및 각종 명상이 포함되며 우수한 효능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몸에 나타나는 긍정적인 변화는 좋을 수 있지만 영적으로 끼치는 해악을 생각한다면 결코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접신의 준비 단계에 속하는 행위이다.

접신. 접신은 뉴에이저가 권장하는 행위로 잠재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행하는 비밀의식이다. 주문으로 영을 불러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영적 존재와 만나야 하기에 무섭거나 꺼림칙한 면이 없지 않은데 영화 속에서 이를 아름답게 묘사하여 사람들의 거부감을 덜어내게 만든다. 무속인의 이미지도 꽤 그럴싸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해야 한다.

무당, 박수, 영매, 점쟁이는 하나님께서 심히 미워하시며 반드시 징벌하신다. 접신 행위는 하나님께서 결코 허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귀신이나 죽은 이의 영혼이 세상을 떠돌아다닌다는 설정도 상당히 잘못된 것이다.

UFO. 외계인이나 외계 문명에 관련된 이야기는 대작도 많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SF의 단골 소재다. 그것은 상상 속의 존재일 뿐이지만, 일각에서는 실제로 존재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된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묘사도 인간에게 친화적이며 매우 진보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곧 멸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그들이 인류의 구원자가 되기도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존재를 슬쩍 감추고 외계의 생명체나 인격이 없는 강대한 에너지를 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느 이상한 집단의 교주는 하나님이 지구를 창조한 외계인이며 석가, 모세, 마호메트, 예수님도 외계인이라 주장했다. 전부 거짓이며 하나님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일으키려는 속셈이다. 사람들로 진리에 이르지 못하게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 사탄을 높이기 위한 책략이라 볼 수 있다.

주술. 주술은 초자연적 힘을 가진 존재를 믿는 신앙이다. 판타지물에 등장하는 마녀나 마법사, 정령술사, 소환술사 등이 대표적으로 주술의 힘을 다루며 사용하는 자들이다. 초인적 힘을 발휘하는 인간이 괴물이나 강대한 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흥미를 유발한다. 힘을 갈구하는 인간에게, 어딘가에서 기인한 초자연적 힘은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판타지나 히어로물에서 주인공은 우연히 강력한 힘을 얻어서 악당을 물리친다. 세상에 평화가 찾아오는 것을 보며 우리는 시원하고 통쾌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힘의 근원에 대해 파고들면 영 좋지 않은 것이 나오기도 한다. 괴한들과 싸우고 선량한 사람을 구하는 등 선한 일을 하려는 의도가 있지만 주술·마법적 힘을 이용하는 것은 보기에 썩 좋지 않다. 주술, 마술, 심령술, 소환, 마법 등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행위이기에 그 자체가 악이다. 뉴에이지 문화는 악한 것이 선하게 보이도록 사람의 눈을 속이는 행위를 하고 있다.

비윤리적 행위를 권장. 뉴에이지 문화 속에는 사탄의 은밀한 계략이 숨어 있다. 인간을 멸망에 빠뜨리려는 그의 속셈이 들어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주의하지 않고 자주 접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암시에 걸려든다. 사탄과 뉴에이지가 권장하는 것은 매우 다양하다. 사탄숭배, 폭력, 살인, 자살, 마약, 동성애, 변태 성애, 강간 등 입에 담기도 거북한 패악이 다 모여있다.

문화의 힘은 이성을 굴복시키며 격한 감정으로 몰아갈 수 있다. 추악한 폭력을 정의로움으로 미화시키기도 한다. 반복적인 메시지를 집어넣어 자살로 몰아가거나 비윤리적 행위에 빠지게 만든다. 보는 것과 듣는 것을 심사숙고하여 자신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생각하면 이루어진다. 사람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또 말로 발설하면 그 말한 바가 실체를 이루어 그것을 소유하게 해 준다는 주장이 있다. 이것은 '신사상 운동'이라는 것인데, 출처는 어느 사이비 종교단체지만 뉴에이지적 사상과 일치하는 사실상 한통속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끈 <긍정의 힘>이나 <시크릿>이 이런 사상적 배경에서 나온 책들이다.

어떻게 생각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까? 말도 안 된다고 여겨질 일인데, 그들의 주장 또한 허무맹랑하다. 내면에 잠들어 있는 힘을 끌어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조건한다. 그리하면 생각은 곧 현실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이런 부류의 사상을 전파하는 책이 앞서 언급한 두 권 외에도 많이 있을 것이다. 질병 치유에 관해서 적용하는 부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의 목회자들 일부가 이 사상을 빌려 설교에 활용하고 있다.


이미지 by http://www.the310discipleshipcourse.com/New%20age%20signs%20&%20symbol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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