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르 주석

마가복음 16

이원범 2024. 3. 2. 18:58

16:1~4 여인들의 방문은 성급하게 시신을 매장하느라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부활에 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태였기에, 그들의 고민은 현실적인 문제에 머물러 있었다. 만약 그 무덤이 부유층의 것이었으면 입구를 막는 데 사용된 돌이 원형이었을 것이다(서민들의 무덤은 네모꼴). 굴리기 쉬운 문이라도 여자 셋이서 움직이기는 벅찬 일이다.

16:5 young man. 소식을 전하려고 나타난 천사임을 확신할 수 있다. 그에 관한 인간적인 묘사는 천사의 용모가 우리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16:6 He has risen. 너무 놀라서 입이 안 다물어질 것 같은 상황이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가 부활하셨다니 말이다. 그러나 여러 차례 예고하신 바 있고 더군다나 천사가 증언하니 안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오히려 믿음이 부족한 점을 회개해야 할 노릇이다.

16:7 to Galilee.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었는데(14:28) 예수님이 안 계시니 의미가 없어졌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16:9~13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듣고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은 의외로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같이 연약한 자임을 감안하면 수긍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을 믿으려고 하니 말이다. 자연스러운 반응은 이 이야기에 사실성을 더해준다. 또 한편으로 다음에 이어질 상황을 부각하는 효과를 낳는다.

16:9 seven demons. 마리아의 몸에 들어온 여러 영은 저마다 다른 특성을 보이며 그녀를 괴롭혔을 것이다. 다행히 주님을 만나서 영들이 쫓겨나고 진정한 해방감을 맛보게 되었다.

16:14 rebuked them for their unbelief. 믿음이 없음은 하나님께서 곱게 보시지 않는다. 악한 것으로 규정되기도 한다.

16:15 하나님 나라의 복은 그들로부터 전 세계로 확장되어야 한다. 지도상으로 작은 지역에 불과한 갈릴리는 복의 근원지가 될 것이고 온 유대와 이방 나라로 복이 퍼져나갈 것이다. 제자들은 이 사역에 부름 받았고 충분히 자격을 가졌다. 이제 그들에게 성령 세례가 주어지면 이 명령을 실행할 때가 된다(행 1:4, 5).

16:17, 18 signs. 독에 면역이 생기는 것을 제외하면 사도행전에서 모든 예시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몇 가지는 특별한 종에게 적용되었다. 곧 하나님의 권능을 받은 이들에게 나타나는 표증이다.

16:19 right hand of God. 하나님은 죽기까지 복종하신 그를 지극히 높이셨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셨다(마 28:18; 빌 2:8~10).

16:20 제자들이 나가서 외쳤으나 모든 사역의 주인은 예수님이셨다. 우리의 사역에도 주인은 주님이셔야 하고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순종해야 한다. 회개하면 성령이 임하고 귀신들이 쫓겨나며 병든 자가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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