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르 주석

누가복음 19

이원범 2024. 3. 3. 11:15

19:2 chief tax collector. 세리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직업이었는데 세리장이면 아마 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가 부자라는 사실은 중간에 얼마나 많이 빼돌렸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미움, 혐오를 증폭시켰을 것이다.

19:4 sycamore tree. 우리말로 '뽕나무'라 번역되는 이 나무는 무화과나무 일종이며 열매보다 목재로 중시했다고 전한다.

19:5 여기서 예수님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선지자적 면모와 불경건한 자의 집을 찾는, 곧 금기에 어긋난 행동을 동시에 보이신다. 이를 지켜보던 유대인들이 당혹스러움을 나타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7).

19:8 직업이 그러할 뿐 그도 유대인이며 율법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에 더해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기쁨이 물질로 얻는 만족보다 커지자 이러한 결단을 하게 되었다. 본래 율법이 정한 배상액은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레 6:5). 곧 사랑과 긍휼에서 우러나온 행동이 율법의 요구를 만족시킨다.

19:10 예수님은 죄로 인해 분리된 하나님 나라 백성을 찾아 구원하려고 오셨다.

19:11~27 인간은 조급함과 욕망으로 인해 하나님의 일을 곡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현재 말씀을 듣는 청중이 그러하였다. 이 비유는 언젠가 돌아오실 주님이 행한 대로 보응하실 것을 예고하는 내용이다. 하나님 나라의 복이 열심히 일한 자에게 상으로 베풀어질 것이지만 게으른 자에게는 벌로 임하게 될 것이다. 딱히 잘한 일도 없으면서 다가올 복된 자리에 참여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19:13 ten minas. 사람 수로 나누어 1인당 한 므나씩 받았다. 이것은 달란트에 비해서 적을 뿐이지 종의 입장에서 만지기 어려운 목돈이다. until I come. 언젠가 떠나시고 다시 오실 것에 대한 암시다. 완전한 하나님 나라는 그들이 바라는 때가 아닌 아무도 알지 못하는 때에 도래할 것이다(마 24:36).

19:16~19 주인이 내린 보상은 종들이 장사해서 얻은 이윤과 비례하였다. 그러므로 염두에 둘 부분은 천국 백성에게 상급의 차등이 생기는데(고전 15:41) 이를테면 순종을 잘했는지, 사심을 부리지 않았는지, 열매가 무엇인지 등 여러 요소가 평가된다.

19:20, 21 주인에게 오해를 가진 부류로 보이는데 율법을 엉뚱하게 해석한 바리새인을 묘사한 것 같다. 바리새인이 지키는 율법은 바람직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열매는 아니었다.

19:28 목적지인 예루살렘에 거의 도달하였음을 확인시켜준다.

19:29 Bethany. 예루살렘에서 불과 3킬로미터 떨어진 인접 마을이다.

19:30 colt. 아무도 타 보지 않은 것으로, 이날을 위해 예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주님께서 보잘것없는 나귀 새끼를 택하심은 영광스러움을 내려놓은 겸손한 왕을 형상화한다. 또한 슥 9:9의 예언을 성취하려 하심이다.

19:38 시 118:26에서 인용한 이 찬송은 메시아를 향한 대중의 기대를 표현하고 있다. 다만 복된 것을 기대한 만큼 하나님께 순종적인 자들이 아니었다(41, 42).

19:39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 입장에서 군중의 소리는 매우 가당치 않은 불경스러운 외침이었을 것이다.

19:41~44 정치적인 목적에서 메시아를 찾는 예루살렘 주민은 진정한 평화를 이루실 예수님의 사역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을 뿐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 받으려 하지 않았다. 그에 따른 심판은 유대인의 민란과 그것을 진압하는 로마 군대에 의해 자행되었다.

19:45 those who sold. 성전에 바칠 수 있는 돈으로 바꿔 주는 자들과 제물로 드릴 짐승을 팔던 자들이다. 이들이 와서 영업하였던 이유는 지도급 제사장들의 허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19:46 a house of prayer. 사 56:7에서 인용하신 이 표현은 성전 책임자인 제사장들이 망각하던 사실이다. 그들은 성전에서 여러 직무를 감당하였는데 다른 것은 미루고서라도 하나님과의 교통에 집중했어야 했다(엡 6:18; 살전 5:17). 돈을 우상화한 성직자들은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성도들까지 파멸의 늪에 빠지게 만든다(딤전 6:10).

19:47, 48 여러 부류의 지도자들이 같은 뜻을 목적으로 하나로 규합하였다. 잘못을 지적받고 돌이키지 않음은 교만해서 구원의 가능성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악을 행하는 무리에게 남을 것은 심판밖에 없다(마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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