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르 주석

누가복음 20

이원범 2024. 3. 3. 11:16

20:1 chief priests . . . scribes . . . elders. 유대인을 대표하는 산헤드린 공의회의 소속원들일 것이다.

20:2 these things. 성전 뜰에서 상인들을 내쫓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께서 하신 일은 성전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진 사두개파 대제사장들에게 도전하는 행위였다.

20:3, 4 예수님은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는 대신에 역으로 그들에게 질문하신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그들이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지자의 말은 그를 보내신 이의 권한을 가진다(출 3:14).

20:9~19 과거 이스라엘의 역사적 과오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황이 똑같이 흘러갈 것을 예견한다. 회개에 반발하는 자들은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종들을 해하였다(왕상 18:4, 22:27).

20:9 tenants. 유대 백성을 신앙적으로 돌보는 대제사장, 서기관을 가리킨다. 회개하라는 선지자의 외침에 적의와 불순종으로 반응하던 이스라엘과 닮았다.

20:14 Let us kill him. 악인들의 불의가 절정에 다다른 장면이다. 마찬가지로 예루살렘의 대표자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19:47). 곧 그들의 더러운 손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20:17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유대 지도자들은 멸시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곧 그들은 성전의 머리이신 분께 버려지며 축복의 자리에 한 발짝도 들이지 못할 것이다.

20:18 모퉁이돌의 주권적 능력과 심판의 두려움을 보여주는 심상이다.

20:20 catch him in something he said. 말을 책잡는 것은 누군가를 궁지로 몰아넣기에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종교 지도자인 이들이 불법적으로 나쁜 일을 벌이기는 곤란하였기에 이런 교활한 수단을 동원한 것이다.

20:21 나쁜 의도로 접근하였음에도 말에 흠잡을 데가 없다. 숙련된 사기꾼은 다분히 진실이 섞인 이야기로 사람들의 의심을 잠재우고 교묘히 본래의 의도를 드러낸다(창 3:4, 5).

20:22 선량한 얼굴을 하고 품에서 비수를 꺼내든 형국이다. 달콤하지만 속에 독이 든 사과와 같다. 그는 주님에게 백성의 편에 설 것인지, 제국을 위할 것인지 양자택일을 요구하였다.

20:24 denarius. 세금을 지불하는 데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로마 화폐. 한 면에는 로마 황제의 초상이, 다른 면에는 황제의 이름과 칭호가 새겨져 있다.

20:25, 26 대적자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답을 내심으로 법에 저촉되지 않으시고 백성의 실망이나 비난거리도 얻지 않으셨다. 흉계로 궁지에 몰아넣으려 했던 자들은 일반 범주를 아득히 뛰어넘는 그분의 지혜에 입이 다물어졌다. 성경은 세속 정권을 향해 대항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롬 13:1~7). 우리가 싸워야 할 적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악의 영들이다(엡 6:12).

20:27 Sadducees. 바리새인과 더불어 대표적인 유대교 분파다. 종교와 더불어 정치에도 이권을 가진 자가 많고, 지극히 현실적 관점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부활에 관하여는 전혀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다(행 23:8).

20:28 질문자가 언급한 것은 '형사취수제'라고 하는 수혼 율법에 관한 것이다. 이는 남편 없이 홀로 살기 힘든 과부를 위한 조치며 또한 죽은 형제의 대가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20:34~36 사후 세계에 관한 부족한 이해를 주님께서 수정해 주신다. 내세에는 이생과 달리 결혼 관계를 중요시 하지 않는다. 아마도 육적인 관계를 초월하는 정신적 결합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20:36 equal to angels. 천사는 인간처럼 노화되거나 죽지 않는다. 또한 성별이 없어서 결혼이나 출산을 하지 않는다. 부활의 때에 신자는 천사가 아니되 마치 천사 같이 중성적인 성질은 띠게 된다.

20:37 the passage about the bush. 출 3장을 일컫는 표현이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명칭이나 장절의 구분이 없었던 터라 잘 알만한 내용을 가지고 본문을 언급했다.

20:38 죽은 지 수백 년이 흐른 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선조들의 하나님으로 불리신다. 그 말은 이 땅이 아닌 다른 곳에서 그들이 살아있고 하나님과 교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믿음 안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영원한 하나님이 되신다.

20:41 How can they say. 당시 사람들의 고정된 인식으로는 시도하지 못 할 해석이었다. 선조에 대한 과한 평가는 이 같은 부분에서 작은 오류를 낳고 말았다. 그리스도는 다윗 혈통에서 나실 이시며 다윗보다 위대하시다(시 110:1).

20:45~47 부패한 종교 지도자들의 실제 사례로 여겨지며, 이러한 종교적 위선은 보응의 날이 이르러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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