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8

야고보서 서론

신약에는 야고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 네 명이 나옵니다. 저자는 이 중에서 예수님의 친동생이자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인 야고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후 초대 교회의 성장은 예수님을 대적했던 유대인들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그들은 또다시 모여서 스데반을 돌로 치고, 집마다 찾아다니면서 남자든 여자든 닥치는 대로 감옥에 넣었습니다. 선교의 주축인 사도 바울에 대해서는 암살 시도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피해서 유대와 사마리아, 드넓은 제국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야고보서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 야고보가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성도들을 권면하기 위해 기록한 서신입니다. 비록 어려운 일을 당했어도 인내하고 시험에서 이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악조건이 계속되면..

민수기 서론

민수기에는 출애굽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향하는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인도하여 최종적으로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게 하십니다. 참으로 약속을 신실하게 이행하셨습니다. 다만 슬픈 점이라면 사람들의 불신앙으로 인해 시간이 오래 지체되었다는 것입니다. 징계로 죽는 자들도 많았습니다. 민수기에 기록된 사건들은 우리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광야는 험하고 척박한 땅입니다. 물이 무척 부족한 데다 먹을 것을 얻기도 쉽지 않습니다.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떠도는 그들에게 있어서 터전을 가진 자들은 잠재적인 적이며 실제로 여러 번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무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믿을 건 하나님의 보호하심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유랑 생활은 ..

기독교강요(초판) 26강 성례의 본질과 의의

성례는 간단히 말하면 결혼반지와 같습니다. 약속의 증표로서 보이는 물건 말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약함으로 인해 그 사실이 잊히고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례는 약속의 내용을 상기시킵니다. 약속을 떠올리면 약해진 믿음이 조금이나마 살아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며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집니다. 성례가 우리의 무지와 연약함을 위해 주어진 것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말씀과 진리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굳건히 하기 위해 성례를 제정하셨습니다. 성경에 성례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지만 여러 형태로 표증이 있었음을 우리는 압니다. 영적으로 둔감한 사람들을 위해 충분히 지각할 수 있는 것으로 허락하셨습니다. 다만 성례 자체를 신성시하는 우를 범..

기독교강요(초판) 18강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

믿음은 신앙생활의 기초이며 필수 전제조건입니다. 믿음이 선행되어야 그분을 섬기며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 없이 외적 의식만으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럼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우리는 꼭 답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것입니다. 속성상 내면적입니다.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습니다. 심령에 생겨난 변화로 추측해볼 따름입니다. 혹은 안 느껴져서 과연 존재하는지 헷갈리는 예도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당연히 인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떤 이는 믿음이 없음에도 있는 줄로 오해합니다. 믿음에 대한 이해가 잘못되면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

기독교강요(초판) 17강 율법의 삼중적 용법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기를 희망하지만, 결코 이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이것은 제 말이 아니라 노벨상을 받은 어느 분의 말입니다. 우리가 이성적이지 못한 이유는 이성에 반하여 감정이 더 강세를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좀 더 믿고 싶은 방향으로 진실을 곡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문이 퍼질 때 그렇지 않습니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그사이 보태지고 빠지는 일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칭의의 의미도 바라는 것이 있어서 변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율법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과연 율법이 오늘날에도 필요한 것이냐?"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율법은 쓸데없는 것이다. 폐기해야 한다"라고까지 말합니다. 이것이 무슨 감정에서 생겨났는지 대충 짐작은 갑니다..

기독교강요(초판) 4강 그리스도

율법으로 사는 사람들은 유대인을 예로 든다면 정결하게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비교적 의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의롭게 살기에 실제로 복을 누립니다. 하지만 마음이 편하진 않을 것입니다. 이미 지은 죄들이 있고 또 율법을 범할까 봐 노심초사하기 때문입니다. 심적 부담이 아마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의존해야 할 것은 율법의 의가 아닌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의입니다. 그리스도는 절망과 짙은 어둠 가운데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빛이십니다.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는 의를 그리스도께선 소유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불의한 본성을 발견하고 크게 뉘우친다면 주님께선 긍휼히 여기시고 죄 사함의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인간이 처음 범죄하게 된 경위는 사탄의 유혹도 그렇지만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교만이..

나도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게 할 수 있을까

요한복음 9:1~7 여러분, 우리의 할 일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나도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게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가져보기를 바랍니다. 가끔 정상이 아닌 몸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지요. 장애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출생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몸이 온전하지 않은 사람 말이에요. 우리가 알고 있기로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신 분인데, 어째서 그들은 불행하게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까요? 궁금하지요. 하나님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영광을 받아야 하시는데, 과연 온전치 않은 사람으로부터 영광을 받으실 수 있을까요?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이 있었어요. 그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일할 수 없었어요. 길가에 앉아 구걸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았..

주일학교 설교 2020.02.23

나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

요한복음 6:3~14 여러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볼까요? 한 가지, 하나님은 택함 받은 주의 백성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기를 원하세요. 한 사람이라도 지옥에 가는 것을 하나님은 원치 않으십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셨죠. 여기서 질문해 볼 것이 있어요. "왜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에게 명하여 복음을 전해라! 전도해라! 하시지 않으셨을까요?" 천사들이 다니며 복음을 전한다면 사람들이 다 하나님을 믿을 텐데요. 또 교회를 비난하는 안티 기독교인들이 입을 꼭 다물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유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 같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사람을 사용하셔서 일하십니다. 그런 일이 성경에 나오고 있어요. ..

주일학교 설교 202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