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응 9

예레미야애가 서론

본서는 예레미야가 자국의 민족적 비극을 애달피 노래한 내용입니다. 예루살렘은 독기가 바짝 오른 바벨론 군대에 의해 무너지고 철저히 유린당했습니다. 저자는 파괴의 재앙이 훑고 지나간 자리에 남아 그 참상을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건물이 있던 자리는 잔햇더미와 재가 남았고, 시체와 우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원래 전쟁의 참상이 다 끔찍한 것인데 예루살렘의 상흔은 더욱 심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렇게 될 것을 알았고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애쓴 사람이니 참담함이 더했을 것입니다. 바벨론이 이같이 잔악한 일을 벌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애초에 느부갓네살 왕은 시드기야에게 항복을 종용했습니다. 이미 승패가 정해진 마당에 더 이상의 항쟁은 서로에게 힘 빠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듣지 않았고, 그렇게..

로마 제국

현재 로마는 이탈리아의 수도로서 명맥을 유지하지만, 과거에는 지중해를 둘러싼 유럽과 서아시아 그리고 북아프리카를 다스린 제국이었다. 존속할 당시에도 그렇지만 로마가 서양사에 끼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2세기 동안 지중해 세계에서 세력을 확장한 로마는 예수님이 오시기 전 강력한 군사 대국으로 우뚝 섰고 '팍스 로마나'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이후 200여 년 동안 로마 제국은 기나긴 평화기를 맞이했다. 로마의 우월성은 정복하여 차지한 땅을 효용성 있게 다스리는 행정력에 있다. 충분히 넓은 영토였기에 황제들은 무리해서 정복 전쟁을 감행하지 않았다. 그들은 로마만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보다 헬라에서 가져온 우수한 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다. 전국 곳곳에 뚫린 도로망은..

신학 가이드 2021.07.03

84장 아시리아의 발흥

예후는 여호와께서 분부하신 명령들을 모두 수행하므로 여호와의 진노를 풀어 드렸으며, 아합 가문의 흔적이라 할 수 있는 바알 종교도 철저히 파괴시켰다. 다만 그의 개혁 활동들은 여호와를 경외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안위와 정권 안정을 원한 것이었기에 매우 모자람이 있었다. 그는 여로보암의 죄, 곧 이스라엘을 죄악 된 삶으로 끌어들인 죄에서는 떠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단과 베델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하므로 여호와께 대해 지켜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한편 남유다 백성은 여호사밧이 아합과 화친한 이후로 여호와와 바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였다. 죽은 아하시야 왕의 모친 아달랴가 왕국 내에 바알 신앙을 적극 전파하였기 때문이다. 유다 왕 요아스는 제사장 여호야다와 함께 여호와와의 언약을 지키려고 끊임없..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34장 금송아지

장막으로 돌아온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체결을 위한 의식을 준비하였다. 그는 산기슭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돌기둥 열두 개를 세웠다. 그런 다음 청년들에게 지시하여, 소를 잡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였다.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가 그릇에 담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모세는 언약의 두루마리를 펼쳐서 큰소리로 낭독하였다. 백성은 귀 기울여 듣고 나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할 것을 서약하였다. 그러자 모세는 피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뿌리며 말하였다. “이것은 내가 전한 이 모든 말씀에 따라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맺으신 언약의 피입니다.” 모세는 이러한 의식을 행하여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의 언약을 비준하였다. 그 후에 모세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의 장로..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인간론

정의. 하나님과 관련하여 사람과 죄에 대해 논하는 연구 분야. 인간의 기원과 본질, 죄의 기원과 특징 등으로 구성된다.인간의 기원과 본질통속적으로 사람들은 이 세상이 그저 우연히 생겨났다고 믿는다. 자세한 정황은 모르는 데다 학자들도 별반 다를 바 없는 주장을 내놓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 절대 우연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다. 하나님을 모르고 그의 존재를 부정하니 핑계 댈 어리석은 시도에 불과하다.창조론. 이것은 이론이라기보다 우리가 믿음으로 간직해야 할 진리다. 세계와 모든 만물은 홀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목적과 뜻에 따라 창조되었다. 인간은 그의 솜씨로 지어진 피조물이요 그의 권속이다. 인간의 정체는 전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온다. 따라서 하나님을 떠나 인간을 규명하려는 시도는 끝을 알 수 없..

신학 가이드 2021.05.07

회초리와 눈물

삼하 12:1~23 다윗의 왕궁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다윗 왕에게서 많은 아들들과 딸들이 태어났습니다. 그의 맏아들의 이름은 암논이었어요. 이 불미스러운 사건은 암논이 그의 이복동생인 다말에게 음흉한 생각을 품고서 시작돼요. 암논은 그의 이복누이 다말에게 악한 생각을 품었어요. 해서는 안 될 음란한 마음을 가졌어요. 간교한 계획을 꾸며 누이 다말을 유인하고 억지로 동침했어요. 힘이 약한 다말은 저항해도 소용없었어요. 이걸 두고 근친상간이라고 부릅니다. 가증스러운 죄입니다. 다말은 입고있던 채색옷을 찢고 크게 울었어요. 다말의 오라버니인 압살롬은 동생을 욕 보인 암논을 용서할 수가 없었어요. "내가 반드시 복수하리라" 그래서 2년을 기다립니다. 왕자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암논이 취한 틈을 타서 ..

주일학교 설교 2020.02.24

보응이 끝나는 날

죽음은 누구에게나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이웃의 죽음은 대단히 큰 비극이지요. 그리워도 다시 만날 수 없습니다. 죽는 순간 마지막 이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유전자를 연구해서 노화 억제나 다양한 효능을 얻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수명 연장의 꿈을 꾸게 합니다. 인공 장기에 관한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의료의 질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이 얼마나 늘어날지 기대해볼 만합니다. 그런데 욕심이 생기는 건 당연한가 봅니다. 오래 산다고 해도 죽는 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아예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영원히 사는 삶이야말로 모든 이의 염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죽음은 인류가 진보하고 기술..

신학 가이드 2020.02.21

삼사 대까지 임하는 보응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흔히 금수저, 외모나 학벌이 뛰어난 사람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좋은 집안에 태어나 행복하고, 하는 일마다 잘 돼서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정반대의 삶을 사는 이가 있습니다. 불치·난치성 질병에 걸리거나 불의한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사람, 부모의 이혼이나 사업 실패, 누군가로부터 폭력, 성추행, 위협을 당하여 정신적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은 참 연약합니다. 인생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거나 원치 않는 일이 생겼을 때 물리칠 힘이 없습니다. 성공자라고 해서 초월적인 능력을 갖고 있지 않고, 실패자라고 해서 대단히 무능력하지 않습니다. 대개 사람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

신학 가이드 2020.02.21

신분에 따른 보응의 차이

어떤 영화 예고편에 나오는데 한 가족이 휴양지에 놀러 갔다가 사고를 당하게 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한가로운 리조트에 갑자기 해일이 덮쳐오면서 생사를 알 수 없게 각기 흩어지게 되었어요.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파도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서핑을 즐기려면 파도를 타야하고, 물놀이 시설에 가면 인공 파도를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만약 고층 아파트만큼 높은 파도라면 어떨까요? 전혀 즐겁지 않아요. 도망치지 않으면 사고가 일어날 것입니다. 가능한 한 높은 건물로 움직여야 합니다. 창가에 있으면 깨질 우려가 있으므로 피하고, 각종 화재나 감전 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여기서 주목해 볼 점은 오늘 이야기하려는 보응과 관계된 것입니다. 보응은 지위나 신분에 의해 강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마치..

신학 가이드 2020.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