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 9

갈라디아서 서론

갈라디아는 바울이 1차 전도 여행 때 다녀간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 등을 포함하는 넓은 지역입니다. 그곳에는 반대자들의 위협과 핍박이 있었지만, 믿는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인해 광범위하게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갈라디아서는 일차적으로 갈라디아에 속한 수많은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기독교 복음은 유대교의 가르침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복음은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삼는데 유대교는 율법과 할례, 장로들의 유전을 지키면 의인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 복음을 들은 유대인들은 하나같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듣고 회개하는 무리와 극렬히 거부하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미움을 산 바울은 생명의 고비를 여러 번 넘길 정도였습니다. 다른 ..

레위기 서론

레위기는 솔직히 즐겨 읽기 어려운 책입니다. 내용상 흥미를 일으킨다든지 읽어서 여러 도움이 된다면 모를까 레위기를 빠삭히 공부했다고 신앙생활을 잘하게 되지 않습니다. 오늘날은 구약시대처럼 제사로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규례가 낯설고 불필요하게 느껴집니다. 제사장의 직책은 현재 남아있지 않습니다. 법도들은 우리와 상이한 부분이 많습니다. 레위기가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은 그런 드러나는 것이 아닌,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곧 예배를 드리러 나아가는 자가 희생 제사의 속죄를 거쳐야 함을 가르칩니다. 제사는 여기서 처음 나오는 행동이 아닙니다. 가인과 아벨이 각각 땅의 소산과 양의 첫 새끼로 제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말은 아담과 하와부터 하나님께 제사를 지냈다..

기독교강요(초판) 17강 율법의 삼중적 용법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기를 희망하지만, 결코 이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이것은 제 말이 아니라 노벨상을 받은 어느 분의 말입니다. 우리가 이성적이지 못한 이유는 이성에 반하여 감정이 더 강세를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좀 더 믿고 싶은 방향으로 진실을 곡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문이 퍼질 때 그렇지 않습니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그사이 보태지고 빠지는 일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칭의의 의미도 바라는 것이 있어서 변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율법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과연 율법이 오늘날에도 필요한 것이냐?"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율법은 쓸데없는 것이다. 폐기해야 한다"라고까지 말합니다. 이것이 무슨 감정에서 생겨났는지 대충 짐작은 갑니다..

기독교강요(초판) 16강 칭의

율법은 인간이 바르게 행동할 지침이자 의를 판별하는 기준입니다. 만약 빠짐없이 지킨다면 그는 의롭다 칭함을 얻습니다. 그런데 십계명 등 율법을 전부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너무 높은 수준이라, 보통 우리는 완벽히 지킬 수 없습니다. 율법 앞에 서면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떨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그 앞에서 죄인으로 섭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구원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전에 강의한 바로 우리는 율법으로 의를 인정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의로 의롭다 함을 얻고 구원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것을 일러 '칭의'라고 부릅니다. 칭의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그리스도로 덧입혀져 의롭게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칭의에 대한 정확한 개념입니다. 칭의가 구원에 있어 ..

기독교강요(초판) 15강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법이 없는 곳에는 혼돈과 파괴가 이어집니다.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립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사회에 법이 존재함은 무척 감사한 일입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백성의 행동 양식입니다. 믿는 이들이 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주신 것입니다. 십계명 자체는 우리에게 의로움을 더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죄를 드러내서 정죄할 따름이지요. 그런데도 소중히 해야 할 것은 죄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고 조금이라도 자제할 마음을 품게 한다는 것입니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요구하시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또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권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아무 생각 없이 맹목적으로 지키려는 생각은 자칫 바리새인들의 오류를 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왜 우상을 섬기지..

기독교강요(초판) 3강 율법

앞서 타락에 관해서 이야기했는데 이어질 내용도 그리 즐겁지 못합니다. 타락한 인간은 본질상 진노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은 어두컴컴한 빗길을 오토바이로 질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언제 넘어질지 모릅니다. 잘 나가더라도 죽음과 파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암울한 현실을 이야기해서 싫어하는 분이 있을 줄 압니다. 절망이란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인간으로서 회의감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은 다소나마 우리가 죄에 대해 인지하도록 의도하셨습니다. 양심이라고 부르지요. 이것은 우리 마음에 새겨진 법입니다. 다른 하나는 율법입니다. 의에 관한 기준이자 가르침으로서, 이것을 지키므로 의롭다 인정받습니다. 양심과 율법은 같은 기능을 합니다. 죄에 눈을 뜨도..

기독교강요 2권 개요

원죄론 인간은 자신이 처한 영적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아담의 타락 이후 모든 인류는 그의 죄를 나누어 가졌다. 그는 인간 본성에 관하여 시조였을 뿐만 아니라 뿌리였다. 그의 부패를 통해 전 인류가 부패하였다. 원죄는 우리 본성의 유전적 부패와 타락으로 정의되며, 영혼 전체에 두루 영향을 미친다. 의지의 노예 상태 타락의 결과로 인간은 자유의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지정의를 가지더라도 악에 기울어지기 쉬워졌다. 죄를 상대로 저항할 힘이 크게 저하되었다.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며 반감을 품고 순종하지 않게 되었다. 율법 타락한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은 그리스도를 중보자로 보내시는 것이었다. 속죄를 위해 그리스도는 유일한 소망이시다. 율법이 주어진 목적은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안내자 역할..

죄론: 완전한 율법

지난 시간까지 십계명에 관해 쭉 살펴보았는데 여러분은 무엇을 느끼셨나요?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았을 수 있어요. 그러면 마음에 불편한 것은 조금 덜할 테니 말입니다. 죄에 관한 내용은 마치 된밥을 씹는 것처럼 받아넘기기가 어려워요. 율법 앞에는 성인군자라도 허물이 드러납니다. 촘촘히 짜인 그물처럼 잘도 잡아내지요. 보통 사람이라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그럼 이번에는 완전한 율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시작도 전에 거부 반응이 올 것만 같은데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빼고 가르치면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는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듣기 싫은 소리지만 그래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착한 행실을 하지 못한 죄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신학 가이드 2020.02.20

죄론: 십계명

기록된 율법은 지금으로부터 약 3천 년 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과 언약하시며 그들에게 명하신 법령입니다. 대표적으로 열 가지 계명을 기록한 십계명이 있지요.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백성들이 듣는 가운데 친히 음성을 들려주셨어요. 그리고 모세에게 두 돌판을 가져오게 하여 직접 글을 새겨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된 이스라엘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열 가지 항목으로 제시하여 주신 것입니다.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다는 점에서 그 계명들이 가지는 무게는 굉장합니다. 그것은 세월이 흘러도 세상이 변해도 영원히 변개치 못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새 언약이 주어진 오늘날에도 그 특성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계명을 준수하는 것이 잘못된 것임을 주님께서 분명..

신학 가이드 2020.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