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7

요한복음 서론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 훨씬 늦게 쓰였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사도 요한이 노년에 기록했다고 전하는데 나이 든 학자의 심오한 신학을 느끼게 합니다. 그는 원래 복음서를 저술할 의도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미 세 권이나 나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쉽게 빠진 말씀과 사건들이 그의 생각을 바꾸게 하였는지 모릅니다. 교회는 시작부터 적지 않은 부침을 겪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를 훼손하는 이단의 발흥이었는데, 영지주의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올 수 없다는 가현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들의 잘못된 관점은 물질은 악하고 영은 선하다는 이원론 사상에서 나옵니다. 요한은 진리가 불순한 사상에 오염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뭐라 해도 예수님은 육신을 입으셨고 하나님의 아들..

기독교강요(초판) 23강 기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거액의 상금을 놓고 참가자들이 목숨을 건 게임을 한다는 내용인데, 심화하는 사회 불평등이 이야기에 녹아있어 세계인의 공감을 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논의한 바에 의하면 이것은 비단 자본주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느 체제이든 구성원이 인간인 이상 불평등한 요소가 안 생길 수 없습니다. 무엇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는 자신을 살펴야 함이 마땅합니다. 이 비참한 상황에서 인간이 기대야 할 곳은 오직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소원을 우선시합니다. 타인을 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기 욕구에 더욱 충실합니다. 신앙인 중에는 거의 달라는 기도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도가 자기 필요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옳지 못한 태도입니다...

기독교강요(초판) 20강 성자 하나님

성자 하나님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사도신경의 두 번째 부분은 그리스도께서 감당하신 귀한 사역을 진술하고 있습니다. 앞서 믿음을 논하였는데, 믿음에서 핵심 부분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입니다. 죄인인 인간이 의를 획득하려면 오직 그리스도를 통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존재를 의지해서는 의에 이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라도 믿는 자에게 의를 전가해 주지 못합니다. 믿음의 대상이 마리아나 옛..

기독교강요(초판) 4강 그리스도

율법으로 사는 사람들은 유대인을 예로 든다면 정결하게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비교적 의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의롭게 살기에 실제로 복을 누립니다. 하지만 마음이 편하진 않을 것입니다. 이미 지은 죄들이 있고 또 율법을 범할까 봐 노심초사하기 때문입니다. 심적 부담이 아마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의존해야 할 것은 율법의 의가 아닌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의입니다. 그리스도는 절망과 짙은 어둠 가운데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빛이십니다.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는 의를 그리스도께선 소유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불의한 본성을 발견하고 크게 뉘우친다면 주님께선 긍휼히 여기시고 죄 사함의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인간이 처음 범죄하게 된 경위는 사탄의 유혹도 그렇지만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교만이..

기독교강요 2권 개요

원죄론 인간은 자신이 처한 영적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아담의 타락 이후 모든 인류는 그의 죄를 나누어 가졌다. 그는 인간 본성에 관하여 시조였을 뿐만 아니라 뿌리였다. 그의 부패를 통해 전 인류가 부패하였다. 원죄는 우리 본성의 유전적 부패와 타락으로 정의되며, 영혼 전체에 두루 영향을 미친다. 의지의 노예 상태 타락의 결과로 인간은 자유의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지정의를 가지더라도 악에 기울어지기 쉬워졌다. 죄를 상대로 저항할 힘이 크게 저하되었다.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며 반감을 품고 순종하지 않게 되었다. 율법 타락한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은 그리스도를 중보자로 보내시는 것이었다. 속죄를 위해 그리스도는 유일한 소망이시다. 율법이 주어진 목적은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안내자 역할..

기독론

정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역에 관하여 논하는 연구 분야.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그리스도의 사역, 그리스도의 호칭 등으로 구성된다.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기독론이 비교적 초기에 논의가 이루어진 데에는 교회의 근간을 흔드는 여러 이단의 발흥이 그 배경에 자리한다. 기원후 325년 교회는 니케아 공의회를 열어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버지와 같은 속성과 본질을 지니시고 피조되지 않으셨음을 선언했다. 이로써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본성을 지닌 참사람이자 참하나님이심을 명확히 한 것이다.하나님의 구속 사역에서 그리스도의 양성의 필요성.1) 인류가 지은 죄는 오로지 인간이 감당할 짐이었다. 인류의 대표자로서 여자의 후손으로 나신 그리스도는 참된 인성을 취하시므로 이 조건을 명백히 충족시키신다.2) 대속자는 무죄한..

신학 가이드 2021.05.10

복음서

구약의 이야기는 신약으로 이어집니다. 성경은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품고 있어요. 어떤 분은 이런 비유를 사용해요. '성경은 잃어버린 보물을 찾으려고 먼 나라에서 오시는 젊은 영웅의 모험 이야기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려고 자신의 왕궁과 왕좌를 버리시는 용감한 왕의 사랑 이야기다'라고. 구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면 이야기가 말라기서에서 끝나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주인공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완전한 선지자이며, 완전한 제사장이며, 완전한 왕이신 분을 약속 받았지만 그분은 아직 오시지 않았어요. 말라기 선지자 이후에 400년 동안 '침묵기'(혹은 신구약 중간기)가 흐릅니다. 이 기간에는 선지자가 나타나지 않았어요. 마치 생일을 맞은 친구의 눈을 가려서 멋진 생일..

신학 가이드 202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