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기독교강요(초판) 27강 세례에 관하여

세례는 개신교에서 인정하는 성례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처음에는 회개한 사람을 대상으로 죄 사함의 표로서 주어졌고, 그 이후로 전통처럼 교회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전쟁에서 공훈을 세운 군인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것처럼, 더러운 죄와의 싸움을 수행한 성도에게 죄가 사하여졌음을 알리는 의식입니다. 정의하면 세례란 죄를 씻어 정결케 되었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입니다.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 부연하자면 세례 자체의 효능으로 우리가 정결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례는 훈장과 같아서 그저 증표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 죄 사함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실제로 죄를 용서받아 깨끗해진 사람에게 세례가 그 사실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간혹 세례가 신비한 능력으로 지난날의 모든 죄를 말소시킨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관..

신학 가이드 2021.11.05

기독교강요(초판) 24강 주기도문 해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독생하신 아들의 이름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육신의 부모보다 크고 위대합니다. 간혹 부족한 부모는 자식을 버리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택한 자녀가 완전히 돌아서지 않는 이상 버리지 않습니다. 탕자의 비유에는 그의 부성적인 온유하심이 드러납니다. 우리가 비록 배은망덕하고 반역적이며 부정한 아들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모든 아버지보다 훨씬 뛰어나고 자비로우신 분으로서 회개하는 자녀를 내치지 않고 은혜 가운데 받으십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이름이 갖는 의미는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습니다. 지칭하는 이름으로 그 존재가 설명된다거나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신학 가이드 2021.10.31

기독교강요(초판) 21강 성령 하나님

성령 하나님 "성령을 믿사오며" 우리는 성령이 계심을 믿습니다. 다만 무엇을 행하시는지 여기에는 잘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사도신경이 성령에 관하여 적게 말하는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53문은 그 부분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1) 성신은 성부와 성자와 함께 참되고 영원한 하나님이십니다. 2) 그분은 내게도 주어져서 나로 하여금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모든 은덕에 참여하게 하며 나를 위로하고 영원히 나와 함께하십니다. 위의 고백처럼 성령님은 신성한 삼위일체의 세 번째 위격으로, 성부와 성자와 함께 참되고 영원한 하나님이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동일본질이시며, 함께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삼위일체라는 하나님의 속성은 우리가 찬미하여야 마땅하며 영원히 신비로 남을 주제입니다. ..

신학 가이드 2021.10.21

기독교강요(초판) 9강 제5계명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과 낳아준 부모로 말미암아 세상에 존재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랑해야 함이 마땅한 것처럼, 낳아서 길러준 부모를 섬기고 순종함이 마땅합니다. 부모가 못 배우거나 부족하다고 해서 무시하는 행동은 옳지 않습니다. 걱정을 끼친다든지 화나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철이 없어서 종종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나중에는 고쳐야 합니다. 그것은 부모만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식에게 중대한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라 하셨으므로 공경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어긋난 자녀에게 징계가 필요함은 그들이 나중에 고생하지 않게 하려 함입니다. 하나님은 이 명령 뒤에 축복을 첨언하셨습니다. 주님의 뜻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며 ..

신학 가이드 2021.08.20

기독교강요(초판) 3강 율법

앞서 타락에 관해서 이야기했는데 이어질 내용도 그리 즐겁지 못합니다. 타락한 인간은 본질상 진노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은 어두컴컴한 빗길을 오토바이로 질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언제 넘어질지 모릅니다. 잘 나가더라도 죽음과 파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암울한 현실을 이야기해서 싫어하는 분이 있을 줄 압니다. 절망이란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인간으로서 회의감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은 다소나마 우리가 죄에 대해 인지하도록 의도하셨습니다. 양심이라고 부르지요. 이것은 우리 마음에 새겨진 법입니다. 다른 하나는 율법입니다. 의에 관한 기준이자 가르침으로서, 이것을 지키므로 의롭다 인정받습니다. 양심과 율법은 같은 기능을 합니다. 죄에 눈을 뜨도..

신학 가이드 2021.07.30

기독교강요(초판) 2강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익히 아는 속담인데 마치 우리 자신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웬만한 것은 다 잘 아는데 자신에 대해서만 잘 모르니 말입니다. 우리 자신에 관한 지식에 이르려면 먼저 하나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으로 인간을 지으셨습니다. 우리의 시조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습니다. 그 말은 인간이 다른 피조물과 확연히 다른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의 지혜는 세상의 모든 현인을 합친 것보다 나았고, 거룩하고 의로운 상태였습니다. 피조물 중에 가장 하나님에 근접한 능력자였습니다. 만약 순수한 본성을 잃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했다면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영원히 살았을 것입니다. 아담이 영원히 살았을 것이라는 말은 거짓이 아닙니다. ..

신학 가이드 2021.07.29

기독교강요 2권 개요

원죄론 인간은 자신이 처한 영적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아담의 타락 이후 모든 인류는 그의 죄를 나누어 가졌다. 그는 인간 본성에 관하여 시조였을 뿐만 아니라 뿌리였다. 그의 부패를 통해 전 인류가 부패하였다. 원죄는 우리 본성의 유전적 부패와 타락으로 정의되며, 영혼 전체에 두루 영향을 미친다. 의지의 노예 상태 타락의 결과로 인간은 자유의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지정의를 가지더라도 악에 기울어지기 쉬워졌다. 죄를 상대로 저항할 힘이 크게 저하되었다.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며 반감을 품고 순종하지 않게 되었다. 율법 타락한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은 그리스도를 중보자로 보내시는 것이었다. 속죄를 위해 그리스도는 유일한 소망이시다. 율법이 주어진 목적은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안내자 역할..

신학 가이드 2021.07.26

건강

어려웠던 시절 사람들은 먹을 것이라도 풍족하길 원했다. 그러나 형편이 나아진 지금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먹거리가 풍족해졌으니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이 생겨난 것이다. 부족한 것이 없고 원하는 것을 얻었어도 건강하지 않으면 누리지 못한다. 코로나로 활동이 뜸해진 와중에 공원에 가보면 운동하는 주민들이 꽤 많이 보인다. 포털 사이트 등에는 요가와 관련된 의류나 운동기구들이 자주 눈에 띈다. 요즘 인기 있는 상품인 것이 틀림없다. 이런 정황을 미루어 보건대, 사람들은 몸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큰 비용이라도 지출할 준비가 되어있다. 관리를 잘해서 동 나이대보다 어려 보이고 건강한 사람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 첫인상이 성과를 좌우하는 자리에서는 더욱 그렇다. 인터넷상에는 ..

신학 가이드 2021.07.13

우상숭배 회개기도문

1. 제사 지내는 죄하나님,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피조물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영광을 받으셔야 할 유일신이시며 가장 존귀하신 하나님이신데, 저와 저의 조상들이 무지해서 귀신을 두려운 존재로 여기고, 귀신에게 최상의 정성을 쏟아 그들에게 만족과 기쁨을 주고, 음식을 준비하여 예의를 표하며 지방을 써 붙이고 문을 열어놓고 정중하게 모셔 들였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조상의 은덕이라 당연하고 복을 받는다고 생각했고,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화가 임한다고 생각하여 두려워하고 떨며 절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이 같은 행위가 반드시 죽을 죄요 큰 저주받을 짓이요,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로 삼사 대까지 저주가 내려갈 것도 모르고 그런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미련하고 둔해서 아무것..

신학 가이드 2021.05.26

스무 가지 죄성 회개기도문

1. 교만하나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제가 왕처럼 군림하며 하나님을 무시했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기가 주인 노릇하며 하나님을 이용하려 했고, 인생을 내 맘대로 내 뜻대로 자기 소원대로 살았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가 왕으로 높아져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뭐라 하시던 내가 원하는 것을 고집했습니다.너무 교만해서 높아져 있어서 주님을 따르려 하지 않고, 오히려 내 생활에 하나님이 도움을 주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어리석어 주님을 대적한 이 죄인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누가 주인인지 관계가 뒤바뀐 삶을 살았습니다. 나 자신이 왕이고 주인이고 우상이 되어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자신을 우상으로 섬긴 흉악한 죄를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교만하..

신학 가이드 202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