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성경 강좌 72

디도서 서론

디도서는 바울이 그의 동역자 디도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내용은 디모데전서를 매우 닮았고,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의 자세와 목회 윤리를 담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로 호송되던 때 일행인 디도를 그레데에 남겼습니다. 이유는 미처 못다 한 일을 정리하고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후로 소식이 이어졌는지 모르지만, 디도가 잘하고 있을지 혹여 어려움은 없을까 궁금했을 것입니다. 그리스의 남단에 위치한 그레데 섬은 오래전 에게 문명의 발상지로 유명합니다. 구약에서는 '갑돌'이라고 번역하는데 흥미롭게도 블레셋이 이주하기 전에 살던 지역을 가리킵니다. 한마디로 그레데 주민들은 블레셋과 태생적으로 같은 민족입니다. 이스라엘의 숙적 블레셋은 다윗 시대에 괴멸되었는데, 그들의 고향에는 복음이 들어갔습니다. ..

디모데후서 서론

바울은 기독교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꼽힙니다. 부유하고 경건한 가정에서 태어나 하나님께 열심이었고, 교회를 핍박하다가 회심하여 복음의 증인으로 평생 헌신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스스로 결심한 뜻으로 독신이었고, 혈육이 없었던 대신에 교회를 자기 몸처럼 사랑했습니다. 그가 세운 교회들은 그를 아버지처럼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우리 중에는 바울처럼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똑같은 체험을 하고 싶냐고 물으면 아마 대답하기 힘들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인생이, 특히 마지막 생애가 편하지 않았음을 압니다. 그는 나이 들고 약한 몸으로 외로운 수감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무슨 잘못이 있어서라면 억울하지 않을 텐데 그에게는 그만한 죄가 없었습니다. 본서는 죽음을 앞둔 바울의 유언과 같..

디모데전서 서론

본서는 바울이 그의 믿음의 아들이자 동역자인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주로 목회에 관하여 조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전도하였으며, 사도들과 교회로부터 영적 리더십을 인정받은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공석인 에베소 교회의 수장을 맡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당시 디모데는 나이가 어렸습니다. 목회자로서 자질은 충분하였지만, 바울 입장에서 미숙하다 싶은 면이 보였습니다. 마치 자식이 아무리 똑똑해도 부모는 염려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일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그의 전임자입니다. 전임자는 가장 도움이 될 조언을 후임자에게 해줄 수 있습니다. 예상컨데 디모데가 직면한 상황이 거의 눈앞에 그려졌을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소아시아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두란노 서원에..

데살로니가후서 서론

데살로니가 교회는 핍박이 심한 상황에서 믿음을 지키는 강한 교회였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노고에 진심 어린 칭찬을 감추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심한 핍박으로 인한 반작용인지 그릇된 종말론이 교회를 휩쓸었습니다. 유추하기로는 그날이 머지않았다고 믿은 것 같습니다. 바울은 교회의 소식을 듣고 황당했을 것입니다. 분명히 그들에게 때와 시기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일러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 일로 헛된 소문이 도는 것은 애석한 일입니다. 우리로서는 언제 주님이 오실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금방이라도 오실 것처럼 유난을 떠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금방 오시지 않는데 금방 오실 것처럼 살면 많은 부작용이 따릅니다. 30년 전 우리나라는 '다미선교회'라는 시한부 종말론자들에 의해 소란..

데살로니가전서 서론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중 데살로니가에서 격렬한 저항을 받았습니다. 유대인 회당에서 말씀을 전할 때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이 믿었으나 불량한 자들이 그를 시기하여 소동을 일으킨 것입니다. 일이 이러하여 바울은 오래 못 버티고 베뢰아로 쫓겼습니다. 그들은 거기까지 쫓아와 행패를 부렸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설립은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바울이 3주밖에 머무르지 못했는데, 게다가 저항도 심하여 혹여 잘못될까 애타는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린도에서 소식을 접한 바울은 입에서 찬송이 절로 흘러나오도록 감격스러웠습니다. 믿음에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마게도냐와 아가야에서 그들의 소문이 들려왔으니 말입니다. 이는 사람이 씨를 심되, 자라나게 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심을 ..

골로새서 서론

골로새는 신약 세계에서 그다지 인지도가 높지 않습니다. 에베소에 비하면 조금 변방이라는 느낌입니다. 골로새 교회의 설립에 관하여는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바울은 이 도시를 방문한 적이 없으며, 대신 그의 제자인 에바브라가 골로새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를테면 바울의 사역이 가져온 열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의 소개에 따르면 에바브라는 동역자요 신뢰할 만한 일꾼이었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바울의 것과 다르지 않았으리라 여겨집니다. 골로새 교회는 에바브라의 지도하에 잘 성장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교 사상에 오염된 것 같습니다. 서신에서 언급한 것만 4가지가 됩니다. 영지주의 유대교적 율법주의 천사 숭배 금욕주의 무엇이 골로새 교인들을 이렇게 혼미하게 만든 것일까요? 근본 원인은 영의 ..

빌립보서 서론

빌립보는 과거 알렉산더 대왕의 모국 마게도냐의 중심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도시 남쪽에 금광이 자리하여 큰 부를 누렸다고 합니다. 이곳에 세워진 교회는 바울이 환상을 보고 마게도냐로 나아가 옷감 장수 루디아를 만난 일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으로 인한 소동도 결신자를 얻게 되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선교하는 데에 필요한 재정을 후원할 정도로 그와 사이가 각별했습니다. 그러하였기에 바울이 갇혀있다는 소식을 듣고 침통한 마음을 가졌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니 큰일이야 없을 줄로 믿었겠지만, 염려와 슬픔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바울은 마음의 짐이 되지 않도록 평소보다 밝게 기쁨과 감사를 전했습니다. 바울은 비록 몸..

에베소서 서론

에베소는 소아시아의 중심 도시입니다.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중 이곳을 들렀습니다. 그리고 3차 때 다시 방문하여 회당에서 3개월, 두란노 서원에서 약 2년을 가르쳤습니다. 아마 이곳의 지리적 요건이 선교 전략에 잘 들어맞는다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정말로 지역 너머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요한계시록에는 주님께서 직접 전하시는 말씀이 있기도 합니다. 에베소서는 '서신 중의 여왕'이라고 하며 '가장 영적인 저술'이라는 평가를 받는 서신입니다. 서두에 나오는 예정에 관한 진술은 놀라운 비밀일 뿐 아니라 우리로 하나님의 귀한 자녀라는 자긍심을 일깨워 줍니다. 깊은 영성의 소유자이며 삼층천에 올라갔던 바울이기에 깨달은 비밀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바울은 편지를 쓸 때 로마에 있는 옥에 갇혀 있었..

갈라디아서 서론

갈라디아는 바울이 1차 전도 여행 때 다녀간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 등을 포함하는 넓은 지역입니다. 그곳에는 반대자들의 위협과 핍박이 있었지만, 믿는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인해 광범위하게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갈라디아서는 일차적으로 갈라디아에 속한 수많은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기독교 복음은 유대교의 가르침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복음은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삼는데 유대교는 율법과 할례, 장로들의 유전을 지키면 의인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 복음을 들은 유대인들은 하나같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듣고 회개하는 무리와 극렬히 거부하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미움을 산 바울은 생명의 고비를 여러 번 넘길 정도였습니다. 다른 ..

고린도후서 서론

디모데 손에 들린 바울의 편지는 고린도 교회에 전달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선동에 휘말렸던 사람들은 잘못을 깨닫고 다툼을 그쳤을 것입니다. 나머지 정황에 대해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으나, 우리는 두 번째 편지로 누군가 교회를 흔들고자 하는 의지를 보게 됩니다. 어쩌면 앞서 분란을 조장했던 세력과 동일한지 아니면 다른 자들인데 성격이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들은 이전의 소극적이던 움직임에서 탈피하여 바울을 음해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벌였습니다. 추론을 통해 볼 때 그들이 바울을 음해한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변덕스럽고 이중적인 사람 미치거나 속이는 자 열두 사도로부터 인정받지 않은 사람 그의 편지는 이해하기 어렵고 걸려 넘어지게 한다 멀리서는 담대하지만 대면해서는 약하고 말이 시원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