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은 주요 명절을 앞두고 있던 연유로 인해 절기를 지키러 온 순례객들로 전 시내가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그들의 복장으로 보아 여러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주님 일행은 곧장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갔다. 성전 입구를 통해 이방인의 뜰로 들어서자, 그곳은 시장터를 방불할 만큼 소란스러웠다. 성전 경내의 추잡한 매매 행위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던 것이었다. 소나 양, 비둘기 울음소리와 환전상의 흥정하는 소리가 성전 경내를 가득 매웠다. 또한 그들의 매매 행위는 고위 제사장들의 탐욕에 의해 철저히 부패해 있었다. 그때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예수께서 가죽으로 된 끈을 집어 드시더니, 있는 힘을 다해 휘두르는 것이었다. 둔탁한 파열음이 울리자, 사람들의 이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