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 내러티브 128

87장 기울어져 가는 유다 왕국

히스기야 왕이 죽은 후, 유다 왕국은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의 아들 대에 이르러, 철저히 죄악으로 더럽혀졌기 때문이다. 므낫세는 역사상 가장 악하리 만큼 유다 왕국을 우상 숭배로 더럽혔다. 그는 히스기야가 헐었던 음란한 종교 산당들을 다시 지었고, 북왕국의 아합처럼 바알을 섬기는 제단과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며, 자기 아들을 희생 제물로 바칠 정도로 이방 종교에 열성적이었다. 유다 백성들은 그의 죄악에 동화되어 여호와께 배역을 저질렀고 선조들이 쫓아낸 가나안 주민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들의 죄가 얼마나 가증하고 악했는지, 여호와는 변개치 않을 심판을 선언하셨다. 므낫세에 이어 왕이 된 아몬도 므낫세처럼 악하게 살았다. 그는 아버지가 섬겼던 더러운 우상들을 섬기고 숭배했다. 결국 그는 신하들의 ..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86장 여호와께서 일하시다

포위가 지속되고 있던 어느 날, 아시리아의 최고 지휘관 세 사람이 성문 가까이로 나아와, 큰소리로 왕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왕궁 책임자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 궁중 사관 요아가 그들을 맞으러 나갔다. 셋째 지휘관인 랍사게가 아시리아 왕을 대변하여 말을 전했다. “히스기야에게 전하여라. 위대하신 왕 산헤립의 말씀이시다. 전쟁도 할 줄 모르고, 싸울 병사도 없는 네가 뭘 믿고 내게 대항하는 거냐? 누구의 도움을 바라고 있는 것이냐? 이집트가 와서 도와주겠느냐, 아니면 하나님이 도와주시겠느냐? 성 안에서 냉큼 나와라! 이곳에 나와서 내 주인 아시리아 왕과 겨뤄 보라. 내가 너에게 말 이천 필을 준다고 한들, 네가 그 위에 탈 사람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 네가 내 주인의 부하들 가운데서 하찮은 병사 하나라..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85장 크나큰 실수

북왕국이 패망할 당시, 남유다의 왕은 히스기야였다. 그는 조상 다윗을 그대로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의로운 자였다. 남유다는 아하스가 재위할 무렵부터 아시리아에게 신종을 맹세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시리아의 군대가 쳐들어올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전하다고도 할 수 없었다. 곧 그들이 유다를 침공해 들어오리란 사실은 자명하였기 때문이다. 다만 산재해 있는 경쟁 세력들을 모두 무찌르기까지의 시간이 유예기간으로 남았다. 히스기야는 아시리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로, 시돈과 동맹을 맺고, 아시리아에 보내던 조공을 보류하였다. 유다 왕 히스기야는 외세에 굴복하지 않으리라는 결심과 함께, 아시리아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그리고 곧이어 수도 예루살렘의 방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서..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84장 아시리아의 발흥

예후는 여호와께서 분부하신 명령들을 모두 수행하므로 여호와의 진노를 풀어 드렸으며, 아합 가문의 흔적이라 할 수 있는 바알 종교도 철저히 파괴시켰다. 다만 그의 개혁 활동들은 여호와를 경외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안위와 정권 안정을 원한 것이었기에 매우 모자람이 있었다. 그는 여로보암의 죄, 곧 이스라엘을 죄악 된 삶으로 끌어들인 죄에서는 떠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단과 베델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하므로 여호와께 대해 지켜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한편 남유다 백성은 여호사밧이 아합과 화친한 이후로 여호와와 바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였다. 죽은 아하시야 왕의 모친 아달랴가 왕국 내에 바알 신앙을 적극 전파하였기 때문이다. 유다 왕 요아스는 제사장 여호야다와 함께 여호와와의 언약을 지키려고 끊임없..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83장 숙청

북왕국은 아합 이후로도 악한 왕들이 나라를 다스렸다. 여호와의 종 엘리사는 수많은 기적을 일으키며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증거 하였으나, 아합 가문의 왕들은 여전히 바알을 섬기며 여호와를 거슬렀고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않았다. 여호와는 회개하지 않는 그들로 인해 심히 슬퍼하시다 마침내, 공의로운 심판을 시작하셨다. 여호와께서 아합 가문을 멸하기 위해 부르신 사람은, 왕을 보좌하는 장군들 중 한 사람인 예후였다. 아람 정벌의 임무를 띠고 출진한 그는 길르앗 라못에서 적군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느 날, 손에 기름병을 든 젊은 예언자가 예후가 있는 병영으로 찾아갔다. 그곳에는 군지휘관 여럿이 둘러앉아 있었다. “장군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 “바로 장군님입니다...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82장 미가야

성문을 향해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던 미가야는 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무언가 싶어 귀를 기울였다. 곁에서 그를 인도하던 아합의 신하가 그에게 일렀다. “예언자들이 하나같이 왕의 승리를 예언했으니, 당신도 찬성표를 던지시오!” 미가야는 그를 잠시 바라보곤 한숨을 내쉬었다. “여호와께서 참으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나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것만 말할 거요.” “하! 당신에게 뭔 일이 일어나도 나는 책임 못 집니다.” 미가야는 아합과 여호사밧 왕이 담소를 나누던 곳으로 나아가, 두 왕 앞에서 예를 취했다. “소인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 하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호사밧이 그를 화답하고, 아합은 탐탁지 않은 듯 눈을 흘겼다. “미가야여, 나는 오늘 중으로 여기 내 옆에 앉아계..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81장 거짓 예언자들

남유다는 르호보암의 3대손 여호사밧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었다. 여호사밧은 바알에게 조금의 눈길도 주지 않고 여호와만을 섬겼으며 공의로 나라를 다스렸다. 뿐만 아니라 성경에 능한 인재들을 유다 각 성읍들로 파견하여 백성에게 성경을 가르치게 했다. 유다 백성은 여호와의 공의가 시행되는 나라에서 언약 백성으로서의 참모습을 회복되었다. 여호와는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이 언약을 신실하게 이행하므로 인접한 열국으로부터 그들을 안전하게 지키셨으며 날로 부강해지게 하셨다. 이렇게 큰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자 경건하였던 그에게도 교만이 찾아왔다. 북왕국과의 오랜 적대관계를 종식시킬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여호사밧은 여호와의 뜻을 의뢰하지도 않고 자기 독단적으로 아합과 교류하면서 그의 딸 아달랴를 자신의 적자 여호람에게 들여 ..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80장 갈멜산 대결

시간은 흘러 가뭄이 임한 지 삼 년째 접어들 무렵이었다. 마침내 여호와께서 노를 그치시고, 그의 종 엘리야를 돌아오게 하셨다. 사마리아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몰라볼 정도로 피폐해 보였다. 살아있는 짐승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인구는 절반 이하로 줄어 있었다. 참담한 기분이 들어 홀로 길을 걷고 있던 엘리야는 멀리서 어떤 무리가 들판을 서성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궁내대신 오바댜를 만나 아합을 불러오라 전했다. 아합은 오바댜의 전언을 듣고 당장 엘리야를 만나러 나왔다. 그리고 그를 보자마자 분통을 터트리며 말했다.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가 너냐!” “흥!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는 내가 아니라, 당신과 당신 아버지의 가문이요. 당신은 여호와의 명령와 규례를 어기고 더럽고 추한 바알들을 좇..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79장 가뭄이 오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사이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여로보암과 르호보암은 약하면 죽고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되는 정세 속에서 한 치의 양보조차 허용할 수 없었다. 전쟁은 다음 대에도 또 그다음 대에도 이어졌다. 전쟁이 오래 지속되면서,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삶이 피폐해진 백성은 고통 속에 신음하였다. 더불어 북왕국에서는 쿠데타로 정권이 뒤바뀌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고통은 더욱 심화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여호와께 부르짖지 않았고 방종한 삶을 이어갔다. 악한 왕들의 죄로 말미암아 그들도 여호와께로부터 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북왕국의 왕들은 여로보암처럼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았고, 가증한 우상을 섬기는 일에 열심을 보였다. 특히 여로보암의 사후 36년에, 왕위에 오른 아합은 여호와께..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78장 질투를 부르다

솔로몬은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을 공의로 다스렸지만, 아버지 다윗과 달리 끝까지 신실하지 못했다. 전쟁보다는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였던 그는 대외적으로 유화적인 정책을 펼쳤고, 그러한 과정에서 여러 경쟁국과 속국으로부터 많은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였는데 그의 아내들이 그를 꾀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였던 것이다. 끊임없이 전쟁을 거듭하였던 과거를 청산하고 태평천하를 이룩한 점은 칭찬할 만하지만, 거룩해야 할 이스라엘 왕국에 가증한 이방 종교가 침범해 들어올 통로를 열어준 것은 큰 잘못이었다. 아내들에게 농락당하여 주관을 잃어버린 솔로몬은 아내들의 우상숭배에 동조되어, 예루살렘 동쪽 산에 모압의 혐오스러운 신 그모스와 암몬의 혐오스러운 신 몰렉을 섬기는 산당들을 지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언약 내러티브 2021.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