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50

오늘날의 우상숭배는 자기 숭배

성경에서 인간의 불신앙적 행위로 대표적인 것은 우상숭배입니다. 선민 이스라엘이 복의 근원이 되기까지 긴 여정에서 늘 긴장을 가져오는 요소는 우상숭배였습니다. 우상숭배는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는 죄였고, 오래 참으시다가 후에 징벌하셨습니다. 우상숭배는 본능처럼 저절로 만들어져 나옵니다. 배우지 않았어도 잘 만듭니다. 대홍수 이전에는 별다른 기록이 없지만, 세상이 사람의 죄악으로 가득하였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족장 시대에는 유대 전승이나 고고학 자료들로 유추해볼 수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갈대아 우르는 도시의 수호신인 달의 신을 섬겼습니다. 라헬이 아버지 몰래 훔친 드라빔은 가문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물건이었습니다. 애굽은 일찍이 황소 형상의 '아피스'라는 신을 섬겼습니다. 애굽으로 이주한 이스라엘 자손은..

신학 가이드 2021.11.21

기독교강요(초판) 28강 주님의 성찬에 관하여

교회의 또 다른 성례는 성찬입니다. 주님께서 마지막 유월절을 보내시며 제정하신 예식입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그분의 희생을 기억하고 또한 하나 됨을 상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살과 피로 대응되는 빵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나눠 주시며 그것을 먹으라 하셨습니다. 그 음식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것과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다만 의식적으로 다르게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주님을 상징하는 음식을 먹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심을 상징합니다. 가지가 포도나무 본체에 접붙여지는 것과 동일합니다. 성찬에서 풍족히 먹이시려는 것은 육신이 아닌 영혼입니다. 영혼의 배를 채우려고 신령한 음식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개신교는 예수님께서 성찬식에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는 교리를 믿습니다. 가..

기독교강요(초판) 25강 나머지 조언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구하여야 할지 최고의 교사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전해주셨습니다. 주기도문은 모든 측면에서 기도의 전형입니다. 바람직한 기도의 모델로서 배워야 할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무척 짧습니다. 이것은 일부러 많은 부분을 생략하고 내용을 응축시켰기 때문에 그러한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는 자기 상황에 맞게 필요한 기도를 넣어야 합니다. 성도는 개인의 경건을 위해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목회자라면 영적 능력을 얻기 위해 기도가 중대한 과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루 중에 기도에 몰입하기 쉬운 시간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정해진 일과가 있는 사람은 새벽 시간이 적합합니다. 기도에 쏟는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지..

기독교강요(초판) 21강 성령 하나님

성령 하나님 "성령을 믿사오며" 우리는 성령이 계심을 믿습니다. 다만 무엇을 행하시는지 여기에는 잘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사도신경이 성령에 관하여 적게 말하는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53문은 그 부분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1) 성신은 성부와 성자와 함께 참되고 영원한 하나님이십니다. 2) 그분은 내게도 주어져서 나로 하여금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모든 은덕에 참여하게 하며 나를 위로하고 영원히 나와 함께하십니다. 위의 고백처럼 성령님은 신성한 삼위일체의 세 번째 위격으로, 성부와 성자와 함께 참되고 영원한 하나님이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동일본질이시며, 함께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삼위일체라는 하나님의 속성은 우리가 찬미하여야 마땅하며 영원히 신비로 남을 주제입니다. ..

기독교강요(초판) 17강 율법의 삼중적 용법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기를 희망하지만, 결코 이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이것은 제 말이 아니라 노벨상을 받은 어느 분의 말입니다. 우리가 이성적이지 못한 이유는 이성에 반하여 감정이 더 강세를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좀 더 믿고 싶은 방향으로 진실을 곡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문이 퍼질 때 그렇지 않습니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그사이 보태지고 빠지는 일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칭의의 의미도 바라는 것이 있어서 변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율법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과연 율법이 오늘날에도 필요한 것이냐?"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율법은 쓸데없는 것이다. 폐기해야 한다"라고까지 말합니다. 이것이 무슨 감정에서 생겨났는지 대충 짐작은 갑니다..

기독교강요(초판) 16강 칭의

율법은 인간이 바르게 행동할 지침이자 의를 판별하는 기준입니다. 만약 빠짐없이 지킨다면 그는 의롭다 칭함을 얻습니다. 그런데 십계명 등 율법을 전부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너무 높은 수준이라, 보통 우리는 완벽히 지킬 수 없습니다. 율법 앞에 서면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떨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그 앞에서 죄인으로 섭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구원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전에 강의한 바로 우리는 율법으로 의를 인정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의로 의롭다 함을 얻고 구원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것을 일러 '칭의'라고 부릅니다. 칭의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그리스도로 덧입혀져 의롭게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칭의에 대한 정확한 개념입니다. 칭의가 구원에 있어 ..

기독교강요(초판) 9강 제5계명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과 낳아준 부모로 말미암아 세상에 존재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랑해야 함이 마땅한 것처럼, 낳아서 길러준 부모를 섬기고 순종함이 마땅합니다. 부모가 못 배우거나 부족하다고 해서 무시하는 행동은 옳지 않습니다. 걱정을 끼친다든지 화나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철이 없어서 종종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나중에는 고쳐야 합니다. 그것은 부모만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식에게 중대한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라 하셨으므로 공경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어긋난 자녀에게 징계가 필요함은 그들이 나중에 고생하지 않게 하려 함입니다. 하나님은 이 명령 뒤에 축복을 첨언하셨습니다. 주님의 뜻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며 ..

기독교강요(초판) 4강 그리스도

율법으로 사는 사람들은 유대인을 예로 든다면 정결하게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비교적 의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의롭게 살기에 실제로 복을 누립니다. 하지만 마음이 편하진 않을 것입니다. 이미 지은 죄들이 있고 또 율법을 범할까 봐 노심초사하기 때문입니다. 심적 부담이 아마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의존해야 할 것은 율법의 의가 아닌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의입니다. 그리스도는 절망과 짙은 어둠 가운데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빛이십니다.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는 의를 그리스도께선 소유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불의한 본성을 발견하고 크게 뉘우친다면 주님께선 긍휼히 여기시고 죄 사함의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인간이 처음 범죄하게 된 경위는 사탄의 유혹도 그렇지만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교만이..

기독교강요 3권 개요

성령의 사역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속 사역은 성령님을 통해 택자들에게 적용된다. 구원의 은혜를 입는 자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역사하는 분이시다. 성령님은 우리를 그리스도께 효과적으로 결속시키는 끈이 되신다. 또한 육체의 생각을 밀어내어 영적인 열망을 품게 하심으로, 우리가 계속 성장하도록 이끄신다. 믿음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성령께서 내주하셔서 일으키는 믿음이다. 맹목적인 동의나 자기 최면이 믿음이 아니다. 믿음은 성령에 의해 우리의 지성에 계시된 굳건하고 확실한 지식이라 정의할 수 있다. 회개 회개는 믿음의 산물이다. 믿음을 가지면 회개하게 되어 있다.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아담의 범죄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일순간에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죽는 날까지 회개해야..

건강

어려웠던 시절 사람들은 먹을 것이라도 풍족하길 원했다. 그러나 형편이 나아진 지금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먹거리가 풍족해졌으니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이 생겨난 것이다. 부족한 것이 없고 원하는 것을 얻었어도 건강하지 않으면 누리지 못한다. 코로나로 활동이 뜸해진 와중에 공원에 가보면 운동하는 주민들이 꽤 많이 보인다. 포털 사이트 등에는 요가와 관련된 의류나 운동기구들이 자주 눈에 띈다. 요즘 인기 있는 상품인 것이 틀림없다. 이런 정황을 미루어 보건대, 사람들은 몸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큰 비용이라도 지출할 준비가 되어있다. 관리를 잘해서 동 나이대보다 어려 보이고 건강한 사람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 첫인상이 성과를 좌우하는 자리에서는 더욱 그렇다. 인터넷상에는 ..

신학 가이드 202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