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50

신병

무병(巫病)이라고 하며, 무속에서 강신무가 되기 전에 겪는 현상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를테면 종교적인 질병이고 무당이 되기 위한 전조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방법으로도 치료가 안 되고, 오직 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되어서야 낫는다고 말한다. 당사자에게 선택이 주어지지 않는 이것은 듣기만 해도 거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성경에 하나님은 "무당을 살려두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무당과 무당이 하는 일이 하나님 앞에 흉악한 범죄인 탓이다. 왜 범죄인가 하는 점은 무당이 접신하는 신령들이 귀신이고 더러운 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귀신과 교제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따라서 위의 말씀은 무당을 미워하라 이런 뜻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무당을 찾아다니지 말고 그들 말에 조금도 귀 기울이지 말라는 ..

신학 가이드 2021.06.28

116장 오순절 성령 강림

제자들은 다락방으로 돌아온 직후부터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 약속을 바라는 간절한 바람이 그들의 마음 중심을 강력하게 사로잡은 것이다. 모임 장소로 사용되던 다락방은 기도의 열기로 뜨겁게 타올랐다. 모인 자들 사이에는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친동생들도 있었다. 그렇게 열흘이란 시간이 지나고, 때는 오순절 절기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제자들이 다 한 곳에 모여 있었는데 느닷없이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일더니 성령께서 들불처럼 무리 사이로 임하셨다. 그들은 성령님의 강권적인 주도하에 저마다 자기도 모르는 다른 나라의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마침 예루살렘에는 바대, 메디아, 엘람, 메소포타미아, 유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이집트, 구레네에 속한 리비아, 크레타, 아라비아 등..

언약 내러티브 2021.06.27

112장 통곡

베드로와 요한 두 제자는 병사들의 뒤를 밟아, 어느 저택 앞에 당도하였다. 이른 새벽이었음에도, 안뜰에는 등불이 켜져 있어 사방을 환하게 비추었고 여러 경비들과 종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언듯 보아도, 유대에서 권력으로나 신분상으로 상당한 위치에 있는 사람의 집이었다. 여기까지 왔지만, 두 제자는 어찌해야 할 바를 알지 못했다. “으리으리한 건물이군.” “대제사장 안나스의 집이에요. 예수님을 이곳으로 끌고 온 건, 아마도 억지 죄명을 뒤집어 씌워 로마에 고발하려는 심산일 거예요.” “어떻게 안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을까?” “제가 먼저 들어가 볼게요. 여기서 잠시 기다려보세요.” 요한은 이 말을 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기다리는 사이, 추위를 느낀 베드로는 불을 쬐려고 화로 근처 종들 곁에 가서 섰다. ..

언약 내러티브 2021.06.27

100장 갈릴리에서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도다!” 갈릴리로 돌아오신 예수님은 호숫가를 다니시며, 해변가든 회당이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오래도록 기다린 메시아 왕국의 도래와 회개를 전하셨다.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그 위에 임했고 주님의 입에서부터 은혜로운 말씀이 선포되었다. 그 가르침은 서기관과 전적으로 다른 왕과 같은 권위를 가진 가르침이었다. 말씀을 듣는 동안 청중의 눈은 그분께 고정되었고, 다른 것을 망각하고 말씀에 경청하였다. 이때쯤 주님의 나이가 서른 살이셨다. 갈릴리 호수는 잔잔하였고 수면 위로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였다. 간간히 고깃배는 미풍에 흔들리며 떠 있었다.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는 메시아의 도래를 갈망하던 사람으로, 예수께서 누구신지 알아보았다. 그는 동료 요한과 함께..

언약 내러티브 2021.06.26

88장 듣는 이가 없어도

예레미야는 선지자로 부름 받고 나서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유다 백성들이 그를 매국노 취급하며 심한 야유와 욕을 퍼붓고 냉소로 일관하였던 것이다. 예레미야는 말씀을 전하기 싫어서 아무 말도 않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을 했지만,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도저히 그칠 수가 없었다. 또한 사랑하는 백성 이스라엘에게 외면당하시고 아파하시는 주님의 고통스러운 심정이 가슴에 전해져 울지 않을 날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그는 눈물로 세월을 보내며, 주님께서는 겪으시는 아픔에 동참하였다. 유다 왕 여호야김의 재위 4년, 예레미야는 애끓는 심정으로 예루살렘 모든 주민에게 이 메시지를 전했다. 유다 왕 아몬의 아들 요시야 13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23년 동안! 내게 여호와의 말씀이 임했고, 나는 이른 아침부터 밤..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73장 나단의 질책

어느 날, 선지자 나단이 여호와의 말씀을 전해 받고 다윗에게 나아왔다.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에스골에서 생산한 포도를 먹고 있던 다윗은 허리를 일으켜 세우고 앉았다. “주군, 나단이옵니다.” “어서 오시게. 나단, 무슨 일로 찾으셨소?” “예, 실은 주군의 왕국에서 벌어진 매우 불의한 일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왔나이다.” 다윗은 눈이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불의한 일이라니, 이 나라에서 말입니까? 무슨 일인지 말씀해 보십시오.”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유하고 다른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부자는 양 떼와 소 떼가 아주 많았으나, 가난한 사람은 자기가 사서 기른 새끼 암양 한 마리밖에 없었지요. 그 양은 그와 그의 자녀들과 한 상에서 먹고 같은 방에서 눕는, 한가족이나 다름..

언약 내러티브 2021.06.24

스무 가지 죄성

인간이 죄를 짓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죄성 때문이다. 그 죄성이란 전에 설명한 대로 태중에 있을 때 들어온 죄 자체를 말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물려받은 죄로 인해서 죄를 짓는다. 그뿐만 아니라 누룩을 넣어 부풀린 반죽처럼 죄를 늘려 다음 세대로 물려준다. 누군가 감하지 않는 이상 죄의 그래프는 끊임없이 우상향을 그리며 올라갈 것이다. 이를테면 모든 조상, 내 가족과 친척, 후손이 같은 회사의 주주들이다. 가문 전체의 투자로 설립되었기에 누구 한 사람의 회사가 아니다. 그런 것처럼 죄는 연대적인 특징이 있다. 꼭 내가 지은 죄가 아니라도 우리의 죄이므로 회개해야 한다.죄란 공통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에게 불순종하는 행위라 정의할 수 있다. 또한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과 맞물려 무수한 형태..

열조의 죄

인식이 매우 부족한 데 비해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이냐면 바로 열조의 죄다. 인간은 윗대로부터 유전자를 받을 뿐 아니라 죄성의 근원인 죄까지 물려받는다. 정확히는 부모 가문에 속한 죄가 태아로 불릴 작은 존재에게 무슨 원한이라도 맺힌 것처럼 달려드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리하여 그 작디작은 몸에 기생하여 죽을 때까지 그와 함께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태중에 있을 때부터 죄인이며 죄와 함께하게 된 그 순간부터 죄를 짓는다. 이것은 이성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지은 죄도 아닌 열조로 말미암은 것을 내가 왜 담당해야 하는가. 현재로선 이해할 수 없고 화가 나기 일쑤지만 감내해야 한다. 우리 영도 천국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다 지상으로 오면서 말로 형용할 ..

회개 서론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대기를 울리며 한 외침이 퍼져나갔다. 왕의 위엄과 같은 그 소리에, 사람들은 하나둘씩 엎드려 울부짖기 시작했다. 국가적인 위기가 오거나 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회개나 개혁을 외치는 목소리며 그동안 잘못된 관행에 대해 자성을 촉구하는 말들이다. 요지는 이 사태의 원인이 우리 모두에게 있으며 하나님 앞에 범죄한 까닭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개해야 하고 회개만이 살길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회개'란 죄를 자각하고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하는 행위로 쓰였다. 그런데 신학적으로 혼선을 일으키는 것이 하나 있다. 죄를 자백하는 것과 다르게, 심정의 변화가 일어나거나 삶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을 회개라고 말하는 입장이 그것이다. 이를테면 안 믿던 사람이 기독교..

우상숭배 회개기도문

1. 제사 지내는 죄 하나님,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피조물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영광을 받으셔야 될 유일신이시며 가장 존귀하신 하나님이신데, 저와 저의 조상들이 무지해서 귀신을 두려운 존재로 여기고 귀신에게 최상의 정성을 쏟아 그것들에게 만족과 기쁨을 주고 음식을 준비하여 예의를 표하며 지방을 써 붙이고 문을 열어놓고 정중하게 모셔 들였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조상의 은덕이라 당연하고 복을 받는다고 생각했고,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화가 임한다고 생각하여 두려워하고 떨며 절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이 같은 행위는 반드시 죽을 죄요 큰 저주받을 짓이요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로 삼사 대까지 저주가 내려갈 것도 모르고 그런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미련하고 둔해서 아무것..